3화까지는 봤던 웹툰이 아니라서 그냥 넘겼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들어갔다가 깜장이를 보아버렸다.
깜장이로 말할 것 같으면, 내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결제하게 만들어버린 캐릭터이다. 이모티콘 결제가 뭔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에겐 엄청난 일이다.
나는 먹을 것을 제외하고는 돈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 다 하는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멜론 등 그 어떤 것도 결제하지 않는다. 웹툰 리뷰를 무료회차가 풀리는 순간부터 하는 건 유료분 내용 유출의 문제도 있지만 내가 웹툰을 결제해서 보지 않기 때문이다. 레진코믹스 같은 경우는 '캐쉬워크' 어플을 통해 야금야금 모은 캐쉬로 이용권을 구매해서 충전한다. 카카오웹툰도 이벤트를 통해 캐시를 무료로 받아서 본다. 딱 하나 어쩔 수 없이 결제한 게 있는데, 구 네이버 클라우드인 네이버 MY 박스이다. 수 만 장이 쌓인 사진을 도저히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데 그렇다고 사라지게 둘 수도 없고, 시간을 산다는 생각으로 눈물을 머금고 결제했다.
게임을 오랜 시간 취미로 해오면서도 지금 하고 있는 게임 말고는 현질을 해 본 적이 없다. 이 현질조차 최소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한 번에 380원 정도 나가는 소액 현질이지만 너무 아까운 돈이다. 아직 총합 10만 원을 넘지 않았을 거다.
아무튼 이런 내가 이모티콘을 결제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이 바로 깜장이었다. 1탄과 2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런 깜장이를 다시 볼 수 있는 회차가 나오다니 바로 보았다. 첫 장면부터 심장 어택이었다. 처음 세 장면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박제하기 위해 쓰는 리뷰이기도 하다.
네이버 웹툰은 한 번씩 느끼는 건데, 웹툰도 웹툰이지만 댓글도 정말 재밌다. 이 회차의 댓글 중 하나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댓글이 전부 드립이었는데 여기 댓글은 전부 광기네"
깜장이의 인기를 실감하고 싶다면 댓글창도 꼭 한 번 눌러보자. 광기 어린 댓글들을 볼 수 있다. 나는 그 댓글 쓸 시간에 캡쳐하고 리뷰 쓴다. 그럼 귀여운 깜장이 감상시간!
깜장이 손이다! 진짜 너무 귀엽다. 이 다음은 더 귀엽다.
깜장이 꾹꾹이다. 깜장이 키우고 싶다.
저 멍때리는 표정 진짜 엄청 좋다. 깜장이 이빨 보이는 것도 너무 귀엽다. 이 다음 장면부터는 거울에 꾹꾹이 하는 깜장이게게 강남이가 뭐 하냐고 묻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해맑게 대답하는 깜장이도 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정말 해맑고 순수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모티콘과의 괴리가 느껴져서 비교해보니 여기서는 깜장이가 음영이 있다. 음영 넣어서 이모티콘 3탄도 내줬으면 좋겠다 제발.
이후의 내용은 직접 볼 수 있게 링크를 걸어둔다.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_4화. <검은인간> 깜장이의 소원성취
[네이버웹툰]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 - 4화. <검은인간> 깜장이의 소원성취
4화. <검은인간> 깜장이의 소원성취
comic.naver.com
깜장이 박제가 끝났으니 원작 <검은 인간>에 대해 잠깐 얘기하겠다. 정식 연재할 때는 안 봤고, 연재가 끝난 이후에 몰아서 정주행 한 웹툰이었다. 마지막 결말과 반전이 꽤 괜찮았고, 감동적인 걸 좋아한다면 이 웹툰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이저녁 작가님의 차기작인 <좀비 파이트>도 보고 있는데, 아직은 내용이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도 있고, 이제 핵심 내용 시작이라서 좀 더 두고 보려고 한다.
아무튼 깜장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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