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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같은, 영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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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추억되다119

[영화 리뷰] 파이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꽤나 평점이 높은 2001년 영화였다. 배경은 2000년. 우리나라가 현재의 모습으로 급변하기 시작하던 초창기의 모습. 영화 초반은 좀 불편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모든 대사가 2~3가지 욕으로만 이루어지며 욕, 욕, 욕... 심지어 나중에 공형진 역의 경수는 '정말', '매우', '많이'라는 말을 모르고 결국 욕으로 표현해버리는 장면까지 나온다. 참... 욕을 많이 쓰는 모습이 무식해보인다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표현의 다양성이 사라진다. 정상적인 말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데 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영화 평점을 보다보면 재밌는 현상이 있는데, 주로 액션이 많거나 남성성이 많이 강조되는 영화에서는 남자들의 평점이 높고 감성적이거나 감동을.. 2023. 10. 17.
[뮤지컬 리뷰] 멸화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하는 뮤지컬이지만 그래도 소극장이 아닌 중형극장 규모에서 진행됐다. 사람이 꽤 많네, 했는데 중간에 인터미션 시간에 확인해보니 R석은 절반 정도만 좌석이 채워져 있었다. 조선시대의 소방관,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 멸화군이라는 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요즘 웹툰 라던가, 드라마 라던가 소방관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고, 또,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뮤지컬 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의 대표곡 '멸화군'은 정말 좋다. 웅장하고, 경쾌하고, 박력있고, 강단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를 주는 캐릭터인 부대장 캐릭터도 좋았다. 은 결국 범인이 누군지까지 예측되는, 뻔한 성장 스토리였다. (뻔한 스토리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영화 도 뻔한 스토리였지만, 훌륭한 연출로 .. 2023. 7. 24.
[영화 리뷰] 더 랍스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좀 보다가 리뷰가 좀 특이해서 보게 됐다. '블랙코미디'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블랙코미디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특이한 영화겠구나'라는 생각이 영화로 이끌었다. 영화 초반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아내와 이혼을 했고, 호텔에서 묵게 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세계관은 솔로로 사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인 것 같다. 웹툰 '모태솔로 수용소'가 생각났다. 거기에서는 커플이 될 때까지 수용소에 갖혀 지냈는데, 이 영화에서는 장소가 그저 호텔이었다. 그리고 45일간 호텔에서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동물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목은 이다. 나는 당연히 내가 되고 .. 2023. 7. 10.
[뮤직카우] 22년 8월 6일 투자 현황 그 동안 글을 못 쓰고 있었지만 투자는 계속 하고 있다. 한두 달 간의 투자보다 1년 이상의 투자 결과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휴가도 썼으니 오랜만에 투자 현황을 올린다. 최근 뮤직카우는 법과 규제의 테두리 안에 들어가기 위해 정비 작업 중이고, 그래서 신규 옥션은 중단된 상태다. 옥션가가 너무 비싸진 순간부터 옥션은 거의 안 보게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신경쓰지 않아도 돼서 편하고 좋았다. 그럼 보유 저작권부터 살펴보겠다. 1. 보유 저작권 마지막 현황을 올렸던 21년 12월 보유곡 6곡에서 현재 19곡으로 증가했다. 그에 비해 구매원금은 127만원에서 202만원으로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는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대비해 1주만 남기고 다시 매도한 곡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 2022. 8. 7.
[뮤지컬 리뷰] 스페셜 딜리버리:HOME 스페셜 딜리버리:HOME 커튼콜 영상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연업계에서 종사하는 지인의 초대를 통해 다녀왔다. 사실 초대를 받기 전까지는 들어본 적 없는 뮤지컬이라서 괜찮을지 조금 걱정했다.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도 몇 번 갔었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싸거나 소규모로 진행하는 뮤지컬의 퀄리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셜 딜리버리는 2016년도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도에 재연되었고, 스토리를 약간 수정하여 2020년도, 2021년도 인천, 그리고 다시 2022년에 서울에서 공연하게 된 뮤지컬이다. 이렇게 여러 시즌으로 재연을 한다는 것에서 작품성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됐다. 그래서 기대를 조금 안고 공연장에 방문했다. 공연장은 길음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거리에 있.. 2022. 8. 6.
[영화 리뷰] 두 번째 겨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9분짜리의 짧은 영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고,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겨울의 우울함을 담고 있다. 얼만 전에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 다른 블로그였을 거다. 로맨스 드라마들은 로맨스 외에 주인공들을 힘들게 하는 현실의 삶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취업도, 먹고 살 걱정도, 가족 간의 불화도 없다. 그저 사랑이 전부인 양 행동해도 그들의 삶에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 글을 보고 나서야 내가 왜 드라마같은 사랑을 할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삶에는 사랑 외에도 신경써야할 것도, 때로는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내 사랑이 작아서가 아니라, 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현실의 주인공.. 2022.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