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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같은, 영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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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커피와 담배 [커피와 담배] 저자 : 정은 출판 : 시간의 흐름 2020.03.30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도서관을 좋아한다. 서점을 좋아한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 제목을 쭉 훑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나오는 행위를 좋아한다. '이거 읽어야지!'라는 그 계획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대출이라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대출만 해놓고 읽지 않다가 연장까지 하고 반납 기일이 되어 그대로 반납해버리는 책이 많다. 그러기를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빌려서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직전에 빌린 책도 대강 앞부분을 읽고 중간에 잠깐 읽고 결말을 읽었었는데 책 읽는 내내 눈물바다여서 제대로 읽지 못했고, 반납 날짜가 되어 리뷰.. 2021. 12. 14.
[책 리뷰] 가면 산장 살인 사건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김난주역 출판 : 재인 2014.09.26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우 오랜만에 쓰는 책 리뷰. 2년 전에 인턴을 하던 회사에서 도서 지원을 해서 갖게 된 책이었다. 책 종류가 많지 않았고, 로맨스 소설이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문체는 매우 쉽게 쓰여있다. 그리고 이렇다 할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 부분도 없었다. 그저 사건이 흘러가는 대로 머리 속에 그리면서 따라가면 된다. 매우 오랜만에 읽는 책이라, 사실 처음에는 집중이 좀 안됐었다. 초반에 인물이 여러 명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름을 구분하고 외우는데도 힘이 들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결혼을 앞둔 다카유키와 도모미의 결혼 준비 이야기로 펼쳐진다. 도모미가 그.. 2021. 9. 12.
[책 리뷰]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 국내도서 저자 : 최은영 출판 : 문학동네 2016.07.07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하 쓰던 글이 날아갔다. 굉장히 길게 쓴 글이었는데,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책에 왜 별로 공감하지 못했는지, 최근에 나는 어떤지, 이 책의 어떤 부분에 비판적인지, 이 책의 작가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내가 왜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런 잡다하지만 소중한 나의 생각들은 다시 쓴다고 해도 똑같이는 쓸 수 없으니까. 그렇게 사라진 글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는 생각이 되겠지. 이런 것까지 나를 화나게 하면 현재 내 인생은 분노와 화로 가득차 버릴 것 같다. 길고 긴 서론을 제외하고 쓰겠다. 쇼코와 나는 동네의.. 2019. 12. 15.
[책 리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국내도서 저자 : 이도우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6.03.18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하여 추천받아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드라마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드라마같다라고 표현하니 모두들 막장드라마를 떠올리던데 내가 말하는 드라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름 최근에는 스토리가 탄탄한 퀄리티 있는 드라마만 찾아보았으니까. 계속되는 우연적인 요소,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장면들, 눈에 보이는 듯한 인물의 표정과 심리 묘사, 독자마저 설레게 만드는 대사들, 주인공에 대한 강한 감정이입까지. 이게 바로 내가 말한 드라마같은 부분들이다. 굳이 한국드라마라고 콕 집어 말했었다. 한국드라마에서는 사랑이 빠지지 않으니까. 설레.. 2019. 12. 13.
[책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일반판 국내도서 저자 : 스미노 요루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7.04.01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재밌다고, 울면서 보게 될 거라고 해서 영화를 먼저 보았다. 그런데 영화를 본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슬프긴 했지만 그렇게 눈물 펑펑 흘릴 정도는 아니었달까. 혹시나 책으로 읽으면 감정선이 더 와 닿아서 눈물을 흘리게 되지 않을까 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더 큰 이유는 주인공의 관계에 있다. 하루키와 사쿠라의 관계.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닌 제3의 관계.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의 주제이다. 가족 간의 사랑도, 연인 간의 사랑도, 친구 간의 사랑도,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아닌 제3의 사랑. 경험하지 못한 감정이.. 2019. 12. 11.
[책 리뷰] 도쿄 타워 도쿄타워 국내도서 저자 : 에쿠니 가오리(Kaori EKUNI) / 신유희역 출판 : 소담 2005.10.17 상세보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제목의 책. 학창 시절부터 많이 들어봤다는 이유로 읽고 싶어했던 책이다. 당시 일본 소설 및 로맨스 소설에 꽤나 빠져있었으니까. 이 블로그에서도 과거 내 책 취향은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사실 기대와는 달리 읽는 내내 불편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전부 나와 맞지 않는 것일까? 저번에도 냉정과 열정 사이를 신랄하게 비판했었는데, 이번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유부녀와 만남을 가지는 두 남자 주인공들이 내 도덕적 기준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것이 순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가족 당사자를 전혀 배려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2019.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