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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같은, 영화 같은
  • 사랑을 꿈꾼다

영화22

[영화 리뷰] 파이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꽤나 평점이 높은 2001년 영화였다. 배경은 2000년. 우리나라가 현재의 모습으로 급변하기 시작하던 초창기의 모습. 영화 초반은 좀 불편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모든 대사가 2~3가지 욕으로만 이루어지며 욕, 욕, 욕... 심지어 나중에 공형진 역의 경수는 '정말', '매우', '많이'라는 말을 모르고 결국 욕으로 표현해버리는 장면까지 나온다. 참... 욕을 많이 쓰는 모습이 무식해보인다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것 때문이었던 것 같다. 표현의 다양성이 사라진다. 정상적인 말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데 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영화 평점을 보다보면 재밌는 현상이 있는데, 주로 액션이 많거나 남성성이 많이 강조되는 영화에서는 남자들의 평점이 높고 감성적이거나 감동을.. 2023. 10. 17.
[영화 리뷰] 더 랍스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좀 보다가 리뷰가 좀 특이해서 보게 됐다. '블랙코미디'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블랙코미디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특이한 영화겠구나'라는 생각이 영화로 이끌었다. 영화 초반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아내와 이혼을 했고, 호텔에서 묵게 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세계관은 솔로로 사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인 것 같다. 웹툰 '모태솔로 수용소'가 생각났다. 거기에서는 커플이 될 때까지 수용소에 갖혀 지냈는데, 이 영화에서는 장소가 그저 호텔이었다. 그리고 45일간 호텔에서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동물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목은 이다. 나는 당연히 내가 되고 .. 2023. 7. 10.
[영화 리뷰] 두 번째 겨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9분짜리의 짧은 영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고,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겨울의 우울함을 담고 있다. 얼만 전에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 다른 블로그였을 거다. 로맨스 드라마들은 로맨스 외에 주인공들을 힘들게 하는 현실의 삶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취업도, 먹고 살 걱정도, 가족 간의 불화도 없다. 그저 사랑이 전부인 양 행동해도 그들의 삶에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 글을 보고 나서야 내가 왜 드라마같은 사랑을 할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삶에는 사랑 외에도 신경써야할 것도, 때로는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내 사랑이 작아서가 아니라, 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현실의 주인공.. 2022. 6. 27.
[영화 리뷰] 더 파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릴러 장르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무섭다기보다는 안타깝고 슬픈 영화다. 주인공인 안소니 입장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스릴러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힘겨우며, 안소니의 상황을 이해한 관객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주인공인 앤의 아빠 안소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시계를 둔 장소를 잊어버리는 정도에 불과한 가벼운 증상이지만, 기억과 그가 보는 것들에는 왜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앤은 갑자기 아빠인 안소니를 두고 파리로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집이 아닌 앤의 집에 와 있고, 앤의 전 남편이 나타나고, 앤이라고 나타난 여자는 처음보는 여자다. 그리고는 앤은 파리로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안소니의 옆에 있을 거라고 말한다.. 2022. 1. 17.
[영화 리뷰] 로마 위드 러브 예고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말 이상한 영화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한 단어로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로마 홍보 영화' 정도 되겠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려고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무료 영화 중 평점이 높은 영화를 골랐는데 이건 뭐 호불호가 너무나 확실하게 갈리는 영화다. 로맨스 No, 개연성 No. 그저 코미디적인 요소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전개만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코미디가 나의 정서와는 잘 맞지 않았다. 한 번쯤 꿈꾸어봤을 일탈을 로마라는 도시에서 보여준다는 것인데, 저런 일탈을 꿈꿔본 적도 없다. 아니, 꿈꿨다고 한들 저런 전개는 정말 생각해본 적도 없다. 너무나 진지한 나에게 이런 류의 코미디는 잘 맞지 않았다.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4종류의 등장인물을 보여준다. 로마에 여행 온 헤일.. 2022. 1. 11.
[영화 리뷰] 귀를 기울이면 영화 '귀를 기울이면' OST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쓰고 싶은 걸 보았다. 조금 운명적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요즘 자정부터 2시까지 중화TV에서 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한다는 것을 깜박하고 시간 맞춰 TV를 틀었다가 볼 게 없어서 TV채널을 뒤적거리다가 만화채널까지 가게 되었다. 그런데 막 시작한 극장판이 있길래 호기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평점도 9점대라서 두근두근 기대하면서 봤다. 는 아마 따로 리뷰를 작성하지 않을 것 같다. 대만 영화 특유의 유치하지만 간질간질한 감성을 좋아해서 그런 느낌을 기대하고 봤는데, 각 인물의 개성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고, 여주도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엄청 재밌진 않다. 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여주가 참 부럽.. 2021.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