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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같은, 영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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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추억되다59

[뮤지컬 리뷰] 멸화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학로에서 하는 뮤지컬이지만 그래도 소극장이 아닌 중형극장 규모에서 진행됐다. 사람이 꽤 많네, 했는데 중간에 인터미션 시간에 확인해보니 R석은 절반 정도만 좌석이 채워져 있었다. 조선시대의 소방관, 멸화군에 대한 이야기. 멸화군이라는 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요즘 웹툰 라던가, 드라마 라던가 소방관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고, 또,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뮤지컬 에 대한 기대도 컸다. 의 대표곡 '멸화군'은 정말 좋다. 웅장하고, 경쾌하고, 박력있고, 강단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재미를 주는 캐릭터인 부대장 캐릭터도 좋았다. 은 결국 범인이 누군지까지 예측되는, 뻔한 성장 스토리였다. (뻔한 스토리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영화 도 뻔한 스토리였지만, 훌륭한 연출로 .. 2023. 7. 24.
[영화 리뷰] 더 랍스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좀 보다가 리뷰가 좀 특이해서 보게 됐다. '블랙코미디'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블랙코미디가 정확히 어떤 것을 말하는지는 잘 몰랐지만, '특이한 영화겠구나'라는 생각이 영화로 이끌었다. 영화 초반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아내와 이혼을 했고, 호텔에서 묵게 된다. 영화의 전체적인 세계관은 솔로로 사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인 것 같다. 웹툰 '모태솔로 수용소'가 생각났다. 거기에서는 커플이 될 때까지 수용소에 갖혀 지냈는데, 이 영화에서는 장소가 그저 호텔이었다. 그리고 45일간 호텔에서 커플이 되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동물이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랍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제목은 이다. 나는 당연히 내가 되고 .. 2023. 7. 10.
[뮤지컬 리뷰] 스페셜 딜리버리:HOME 스페셜 딜리버리:HOME 커튼콜 영상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연업계에서 종사하는 지인의 초대를 통해 다녀왔다. 사실 초대를 받기 전까지는 들어본 적 없는 뮤지컬이라서 괜찮을지 조금 걱정했다.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하는 뮤지컬도 몇 번 갔었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싸거나 소규모로 진행하는 뮤지컬의 퀄리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셜 딜리버리는 2016년도 초연을 시작으로 2018년도에 재연되었고, 스토리를 약간 수정하여 2020년도, 2021년도 인천, 그리고 다시 2022년에 서울에서 공연하게 된 뮤지컬이다. 이렇게 여러 시즌으로 재연을 한다는 것에서 작품성은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됐다. 그래서 기대를 조금 안고 공연장에 방문했다. 공연장은 길음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거리에 있.. 2022. 8. 6.
[영화 리뷰] 두 번째 겨울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69분짜리의 짧은 영화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고,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겨울의 우울함을 담고 있다. 얼만 전에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아마 다른 블로그였을 거다. 로맨스 드라마들은 로맨스 외에 주인공들을 힘들게 하는 현실의 삶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취업도, 먹고 살 걱정도, 가족 간의 불화도 없다. 그저 사랑이 전부인 양 행동해도 그들의 삶에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 글을 보고 나서야 내가 왜 드라마같은 사랑을 할 수 없었는지 깨달았다. 내 삶에는 사랑 외에도 신경써야할 것도, 때로는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도 너무나 많다. 내 사랑이 작아서가 아니라, 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니라 현실의 주인공.. 2022. 6. 27.
[드라마 리뷰] 스물다섯 스물하나 대표 OST, '태일 - Starlight'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창 바빠서 책도 영화도 제대로 못 보는 요즘. 뮤직카우 투자는 계속하고 있지만 시간 내서 글을 쓰기가 어렵다.계속되는 야근, 야근을 안 하는 날도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도 모르겠는데 정신 차려보면 잘 시간이다.10년 넘게 유지해 온 취미인 웹툰조차 제대로 보지 못해 주말에 몰아봐야 하는 게 요즘 나의 생활이다.그러던 중, 를 보게 되었다.드라마 16부작을 보려면 최소 16시간, 90분짜리 드라마의 경우는 꼬박 24시간을 내야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볼 수 있다.그래서 드라마를 볼 엄두를 내기가 어려웠다.친구 중에 드라마 하이라이트 영상만 보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에게 그게 무슨 드라마를 보는 거냐고 말했었는데, 사실 요즘 내가.. 2022. 5. 9.
[영화 리뷰] 더 파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릴러 장르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무섭다기보다는 안타깝고 슬픈 영화다. 주인공인 안소니 입장에서는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스릴러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힘겨우며, 안소니의 상황을 이해한 관객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주인공인 앤의 아빠 안소니는 치매를 앓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시계를 둔 장소를 잊어버리는 정도에 불과한 가벼운 증상이지만, 기억과 그가 보는 것들에는 왜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앤은 갑자기 아빠인 안소니를 두고 파리로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의 집이 아닌 앤의 집에 와 있고, 앤의 전 남편이 나타나고, 앤이라고 나타난 여자는 처음보는 여자다. 그리고는 앤은 파리로 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안소니의 옆에 있을 거라고 말한다..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