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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투자/뮤직카우 이야기

[뮤직카우] 뮤직카우란?

by 미뉴르 2021. 9. 11.

취미활동 리뷰를 쓰는 블로그에 갑자기 투자 항목을 만들게 되었다.

최근 최대 관심사가 되기도 했고, 최근에 뮤직카우 측에서 광고를 엄청 때린 거에 비해 제대로 된 정보와 투자 후기가 많지 않다는 생각에서 투자도 하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소소한 수익이지만 자랑도 하고 싶고.

뮤직카우 회사와는 관련이 없고, 홍보 목적이라기엔, 오히려 투기꾼들은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뮤직카우의 기본 구조는 배당을 받는 주식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뮤직카우에서 거래하는 1주는 저작권이 아닌 저작권료 청구권이다.

그러니까, 해당 곡에서 매달 나오는 저작권료가 있는데 그것을 매달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그리고 그것을 주식과 유사하게 매수 호가를 통하여 살 수 있다.

배당을 받는 주식과의 차이점은 매 달 정산이 되고, 그 금액은 그 노래가 얼마나 이용되었느냐에 달려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종 음원 사이트의 스트리밍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광고나 방송, 앨범 발매 등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이 생기기도 한다.

나는 뮤직카우를 저렴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부러워하는 건물주가 되려면 건물을 구매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소액으로도 월세처럼 매달 나오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저작권료의 금액은 투자한 금액이 작으면 매우 적다.(백 원 단위)

 

 

그렇다면 왜 뮤직카우로 투자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이 생긴다.

 

첫 번째는 내가 잘 아는 분야라는 것이다.

주식이든, 코인이든, 가치투자를 하려면 기업에 대해서, 코인의 가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런데 정말, 기업이고 코인이고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다.

그런데 노래는 들으면 안다. 이것이 좋은 노래인지 별로인지, 주관이 개입되긴 하지만, 그래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노래보단 웹툰, 드라마를 더 잘 평가할 수 있어서 이런 다양한 컨텐츠에 투자하는 플랫폼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사실 이미 그런 플랫폼이 있고 현재 첫 번째 투자를 한 상태이다.

 

두 번째는 쉽다는 것이다.

사실 좋은 노래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뮤직카우에서 중요한 건 현 거래가격 대비 저작권료의 비율이다.

좋은 노래는 대체로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있고, 저작권료 비율이 처참하다.

저작권료가 장기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에 향후 저작권료만 제대로 계산할 수만 있다면 투자가 정말 쉽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이거다. 계산해야 한다.

특히 신곡은 뮤직카우에서 보여주는 저작권료 비율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된다.

다행히 계산 자체는 단순하다. 예상에 기반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뿐.

차트를 분석할 필요도 없다. 노래의 가치도 사실 몰라도 된다.

그저 저작권료가 꾸준히 잘 나오는지, 현 가격 대비 잘 나오는지만 볼 수 있으면 된다.

 

세 번째는 뮤직카우를 통해 내가 추구하는 바는 '저위험 중수익'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저위험이 아니라 중위험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뮤직카우가 파산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당연히 고위험이다.

그럼 이 부분에 대해 하나씩 말해보자.

1. 왜 중수익인가

뮤직카우에서 제시한 작년 한 해 유저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8.7%였다.

저작권료에 시세차익까지 포함된 수익률이다.

뮤직카우에서 기본적으로 옥션을 통해 노래를 마켓에 진입시키는데, 옥션에서 기본 저작권료를 8~9%가 나오도록 시작가를 책정한다.

신곡의 경우는 저작권료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옥션 시작가의 저작권료 비율이 15%, 25%, 66%까지 나오기도 하는데 결국 장기적 저작권료를 계산해보면 시작가에 사도 8~9%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작가에 낙찰되거나 그 부근에서 노래를 살 수 있다면 저 수익률이 보장된다.

하지만 저 수익률을 무시하고 유명하고 비싼 노래를 구매하면 당연히 저작권료 수입은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신곡의 저작권료가 68%로 표기된 것에 낚이거나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입찰가를 올리면 투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8월 11일부터 뮤직카우를 시작한 나의 실현 수익률은 14.11%이다.(시드는 백만 단위이다.)

아쉽게도 현재 이 수익률은 저작권료보다는 이번 뮤직카우 광고 효과로 만들어진 투기장의 시세차익으로 인한 수익이다.

저작권료 수익률의 현실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설명하겠다.

앞으로의 투자에 있어서는 저작권료를 고려할 거고, 목표수익률은 9%이다.

그러려면 하락장이 와야한다. 제발 투기꾼들 사라지길 간절히 바란다.

물론 시세차익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때에는 얻는 게 맞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서술하겠다.

 

2. 저위험? 중위험?

위험도는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달려있다고 본다.

저작권료에 높은 비중을 둘수록, 저작권료가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곡일수록 저위험이 되고,

시세차익에 높은 비중을 둘수록, 노래 역주행의 한 방을 원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저작권료가 지급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른 위험자산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낮다고 본다.

(물려도 70년 가지고 있으면 저작권료로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저작권료 비율은 '연' 단위로 표기되기 때문에 각 달에 정산되는 저작권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3. 뮤직카우 파산가능성?

 1) 뮤직카우의 파산가능성은 절대 0이 아니다. 그런데 이건 어떤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주식이나 코인에서도 마찬가지다. 언제든 상장폐지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뮤직카우에서는 저작권료를 관리하는 기관이 뮤직카우와는 별도로 설립된 비영리기업인 뮤직카우에셋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뮤직카우가 망해도 비영리사업을 하는 뮤직카우에셋은 망할 일이 없으며, 그 곳에서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지적된다.

이용약관에서 이용자들은 뮤직카우에셋에 '직접'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1:1 문의를 넣어놓은 상태이다.

대답이 어떠냐에 따라서 지속적인 투자를 할지, 소액투자만 할지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뮤직카우가 파산하고 저작권료는 계속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저작권료청구권을 샀던 매수금액은 결국 돌려받을 수 없다.

뮤직카우는 금융업이 아닌 정보통신업으로 등록되어 있고, 금융위원회의 감독에서 벗어나 있다.

그만큼 소비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건 맞다. 

 2) 그렇다면 뮤직카우는 안정적인 기업인가?

향후 몇 년 간은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최근 뮤직카우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 및 사업성 평가를 통해 선정되었고, 자금사정이 어려워져도 보증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KDB인프라, 하나금융투자, MAGNA인베스트먼트, 한국성장금융, 한화자산운용, KDB산업은행 등의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이 기업들의 투자는 수익률이 가장 우선시되었겠지만, 안정성도 어느 정도 고려되었을 것이다.

뮤직카우가 단순 사기라고 한다면, 이 투자자들은 사기사업도 구분 못하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뮤직카우는 수익률이 매우 좋다. 유저들의 수익률이 아닌 기업의 수익률이 좋다.

매수 및 매도시 뮤직카우가 수수료로 떼가는 비율은 무려 1.2%다.

상한이 300원이고 수수료가 할인되는 경우도 있지만 절대 저렴한 비율이 아니다.

저 수수료만으로도 뮤직카우는 엄청난 매출을 얻고, 이것이 사실 투기꾼들이 손해인 가장 큰 부분이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뮤직카우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몇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 고위험 고수익을 노리는 사람들,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들에겐 적절하지 않다.

수수료가 비싸고, 거래량은 적으며, 세금도 많이 떼간다. 그러니 계속 주식과 코인을 해라.

- 저작권료를 생각하고 진입하는 투자자들은 기다려라.

9월 11일 현재, MCPI를 보면 알겠지만 지금이 고점이다. 언제든 하락장에 진입할 수 있고, 현재 가격으로는 저작권료가 좋은 곡도 없다.

아직은 관망하며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자. 안 그러면 물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세는 높지만 거래량이 줄어든 상태이다. 이것은 더 이상 매수할 사람이 없으면 바로 하락장이 될 수 있다는 소리이다.

실제로 다수의 유저가 아직 하락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실제로 거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약할 수밖에 없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정말 돈이 되면 자기들이나 하지 왜 광고를 하냐, 수익이 저만큼 되는 거 뻥이다, 뮤직카우가 투자자들 돈 받고 튀면 그만이다(이 부분에 대해선 수수료로 어느 정도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료는 결국 우하향이다 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판 외에도 세금에 대한 부분이나, 나름의 투자 원칙, 옥션에 대한 이야기, 말도 안 되게 비싼 곡들이 왜 그런지, 노래가격 상승의 한계 등

뮤직카우를 시작하면 누구나 의문을 가질 부분과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하나씩 얘기를 하고 그 이후에는 나의 투자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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