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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투자/뮤직카우 이야기

[뮤직카우] 옥션 - 일반옥션의 기초

by 미뉴르 2021. 9. 14.

오늘은 과열시장에서 가장 핫한 옥션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오늘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뮤카에는 저평가된 곡은 없고 덜 고평가 된 곡만 있다'는 말이다.

크게 공감한다. 지금은 8~10% 저작권료가 보장되는 시대가 아니다.

5~6%만 나와도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그런 과열시장이다.

현제 뮤직카우는 저작권료 수익을 얻기가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옥션에 사람들이 몰린다.

 

옥션에 대한 내용을 하나의 글에 다 담았다가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으므로 3개의 글로 쪼개려고 한다.

1. 일반옥션의 기초 (본 글)

2. 일반옥션의 참여방법 및 주의사항

[뮤직카우] 옥션 - 일반옥션의 참여방법 및 주의사항

3. 일반옥션 낙찰/탈락 그 이후 + 옥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 현상들

[뮤직카우] 옥션 - 일반옥션 낙찰/탈락 그 이후 + 옥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 현상들

 

앵콜(추가)옥션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의 글을 작성하려고 한다. 결이 좀 많이 다르다.

 

내가 뮤직카우를 시작했을 때는 사실 옥션엔 별 관심이 없고 저작권료가 낮은 곡만 찾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옥션이 뭐지 하고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옥션부터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다.

 

- 옥션은 무조건 낙찰받는 게 이득인가요?

→ 본 글 참고

- 이거 수익률 66%인데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본 글 참고

- 옥션은 어떻게 하는 건가요?

→ 일반옥션의 참여방법 및 주의사항 전체 참고

- 옥션 낙찰이었는데 왜 떨어졌죠?

입찰 당시에 낙찰로 표기되었더라도, 옥션 마감까지 시간이 남았다면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이 더 높은 가격에 입찰해서 떨어진 거다. (일반옥션의 참여방법 및 주의사항 참고)

- 옥션 낙찰되었는데 왜 안 들어오죠?

옥션 마감 다음 날 오전 10시가 지나서 들어온다. 기다려라. (일반옥션 낙찰/탈락 그 이후 + 옥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 현상들 참고)

 

 

정말 이런 질문들이 많다. 사실 뮤직카우에 쓰여 있는 내용만 잘 읽어봐도 알 수 있는 부분도 많고, 몇 번만 해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질문이 끊임없다.

그래서 평일 오후 12시면 올라오는 옥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옥션의 기본부터 살펴보자.

뮤직카우는 평일 오후 12시에 옥션을 통하여 노래를 거래 가능한 시장(마켓)에 내놓는다.

그러니까 노래가 뮤직카우에 들어오는 순서는 무조건 옥션 후 거래인 것이다.

올라온 시점부터 마감까지는 6일+α 의 입찰 기간이 주어진다.

마감은 보통 옥션이 올라오고나서부터 6일 9시간 후에 종료된다. 그러니까, 저녁 9시에 종료된다.

6일 후니까 옥션이 평일에 올라와도 마감 시간은 주말일 수 있다.

반대로 주말에 옥션이 새로 올라오지 않으니까 옥션 마감이 없는 평일도 있다. 시작과 마감을 잘 구별하자.

'게릴라 옥션'이라고, 기본은 일반옥션과 같지만 옥션 진행이 오후 12시부터 14시까지 단 2시간만 진행되는 옥션이 있다.

시간이 짧다고 해서 일반 옥션에 비해 절대 널널하지 않다. 오히려 더 경쟁이 치열한 경우도 많다.

 

뮤직카우에서 저작권료에 따른 옥션 시작가와 주 수를 정한 후 옥션에 올린다.

말만 해서는 모르니 예시를 보자.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지금 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9월 13일 월요일 오전 11시 경이다.

그래서 오후 12시부터 진행될 옥션이 맨 오른쪽에 2021.09.13 예정으로 올라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고가는 입찰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입찰을 한 금액으로 표시된다.

최고가는 별로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의미도 크게 없다.

시작가도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작가는 저작권료를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인데, 시작가 밑에 쓰여있는 수익률이 시작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니까, 저기 쓰인 시작가에 낙찰받으면 수익률에 적힌 금액만큼을 연간 저작권료로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경호의 곡의 경우는 16,000원이 8.6%의 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고, 이선희의 곡은 10,000원에 낙찰되면 9%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소리이다.

뮤직카우는 보통 시작가를 8~9% 수익률이 되도록 책정한다.

옆에 24.8%나 하는 GRAY(그레이)의 곡은 밑에서 다시 얘기하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장기적으로는 시작가가 수익률 8~9% 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수익률 밑에 빨간색 바는 현재 경매 진행상황을 보여준다.

빨간 바 밑에 적힌 주 수가 옥션에 나온 주 수이고, 그 옆에 퍼센트가 옥션에 나온 주 수 대비 얼마나 많이 옥션에 참여했는지를 보여준다.

김경호의 곡은 7000주에 142%인데, 7000주가 옥션에 나왔고, 캡쳐시점까지 약 9940(=7000*142%) 주가 입찰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옥션(경매)의 기본 원리에 의해 높은 가격에 입찰한 사람부터 7000주까지가 옥션 낙찰되고, 그 밑에 약 2940주는 옥션에서 탈락되는 것이다. 이건 다음 글에서 사진과 함께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높은 가격에 입찰할수록 얻는 저작권료 수익률은 감소한다.

저작권료는 그대로인데 내가 제시하는 금액만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1만 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을 2만 원에 사면 당연히 비싸게 사는 거고 손해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옥션뿐만 아니라 뮤직카우 거래의 기본이다.

옥션에서 탈락되는 경우 입찰했던 금액은 당연히 돌려준다.

위에서 최고가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가보다는 경매 진행상황을 보여주는 %가 해당 곡의 인기를 더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당연히 먼저 옥션에 올라온 곡, 마감이 얼마 안 남은 곡은 입찰이 더 많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저 진행%만 봐서는 안 된다.

김경호의 곡은 주 수가 7000주라 더 많은 사람이 가져갈 수 있지만, 이선희의 곡은 4700주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경우 이선희 곡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 더 적고, 그래서 %가 더 빠르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곡의 인기도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오로지 저작권료가 확보되면 입찰하고, 아니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처음부터 입찰을 하지 않는다.

 

옥션에 올라오는 주 수는 다양하다. 9월에 옥션 진행되었던 멜로망스의 '선물' 같은 경우는 15000주가 옥션에 올라왔다.

며칠 전 투기옥션이 되어버린 민현의 '모든 밤 너에게'는 단 1850주만 옥션에 올라왔다.

옛날 옥션 곡의 경우에는 몇 백 주만 올라온 경우도 많고, 이런 곡들은 시세조작이 많이 발생한다.

매점매석된 곡도 있다.

최근에 마감된 옥션도 한 번 보고 가자.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마감 이후 마켓(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최근 옥션들이다.

빨간 숫자/파란 숫자는 전날 대비 상승/하락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옥션이 대박(?)났냐는 저 색깔있는 숫자를 보는 게 아니라 최저낙찰가 대비 현재가를 봐야 한다.

최저낙찰가는 첫째 줄에 쓰여있고, 현재가는 마지막 줄에 굵은 검은 글씨로  쓰여 있다.

대체로 낙찰가보다 현재가가 높지만 낙찰가 방어에 실패한 곡도 몇 개 보인다.

사실 방어 실패도 아니고 그냥 낙찰가가 곡의 가치(저작권료)에 비해 말도 안 되게 높았던 경우이다.

여기서 하나의 답이 나온다.

- 옥션은 무조건 낙찰받는 게 이득인가요?

아니다. 어떤 곡을 어떤 가격에 낙찰받아야 할지는 본인이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보수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옥션에 덜 참여하거나 입찰금액을 덜 높이고 일찍 이탈한다.

그만큼 낙찰되는 건 적지만, 낙찰되었을 때 리스크는 거의 없다. 하락장이 와도 리스크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낙찰되는 게 거의 없는 건 안 비밀..

 

 

위에서 말하기로 했던 GRAY(그레이) 곡의 24.8% 수익률에 대해 살펴보자.

다른 신곡들의 저작권료를 살펴볼 때도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

예상 저작권료 계산에 있어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글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신곡이나 역주행 곡의 경우에는 데이터에 기반하여 저작권료를 조금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데 아직 공부 중인 부분이다.

여기서는 우하향 추세가 지속될 경우 보수적으로 간단하게 계산하는 법만 말하려고 한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신곡을 선택하면 처음에 '신곡 옥션 참여 유의사항 안내'라는 창이 뜬다.

말 그대로이다. 신곡은 발매 이후 저작권료가 급속도로 감소한다.

2~3년이라고 적어놨는데 곡에 따라서는 2년 정도 지나면 안정권을 찾는 곡도 있다.

1년 이내 곡은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수익률을 정말 보수적으로 잡고 들어가야 한다.

로그인을 안 해놔서 저 창이 뜨기도 했는데, 다시 보지 않기를 체크하지 않기도 했다.

저작권료 추이를 당연히 보고 매수하긴 하지만, 정말 급할 때는 그런 거 안 보고 매수하게 되는데 그때 저 창이 없으면 신곡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매수할 수도 있어서이다.

물론 나는 이미 뮤직카우에 있는 900여 개의 곡을 거의 다 들어보고 관심곡 선정과 적정 매수 가격 설정을 끝냈지만.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이 정보는 각 노래를 선택하면 정보 탭에서 볼 수 있고, 옥션의 경우는 맨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볼 수 있다.

최근 1년 저작권료 4,584원과 최근 1년 수익률 24.8%를 확인하고 가자.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1년 저작권료 4,584원을 확인해보자. 

먼저 2021년의 월별 저작권료이다. 그냥 딱 봐도 우하향이다.

신곡에서는 다 나타나는 현상이니 문제 되지 않는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2020년 저작권료도 보자.

발매일이 2020년 8월이었는데 정산이 2020년 10월부터 이루어진 것 같다.

이건 실제 곡 이용시기와 정산 시기에 차이가 존재해서 발생하는 현상인데, 역시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궁금하다면 뮤직카우에도 안내되어 있으니 찾아보자.

그래프 높이가 아까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림 자체의 높이는 그렇다. 하지만 숫자를 잘 봐야 한다.

2020년 저작권료 숫자가 2021년보다 훨씬 크다. 우하향이 맞다.

아무튼 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의 저작권료를 더해보자.

계산기로 열심히 더하고 왔다. 더하면 4,198원이 나온다.

그리고 정산된 기간이 11개월이니 이것을 다시 11로 나누고, 12개월로 환산해준다.

그래프 밑에 조그만 회색 글씨를 보면 저작권료가 나온 지 1년이 안 된 곡은 1년으로 자기들이 환산해서 계산해준다고 하니까 우리도 환산하는 거다.

그렇게 계산을 하면 4,579원이 나온다. 뮤직카우 계산과 약간의 오차가 있기는 하지만 4,584원과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

그런데 이 값에는 큰 문제가 있다. 바로 우하향의 추세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나는 계산을 다시 한다.

먼저 최근 저작권료 추이를 본다. 150원 즈음에 진입했다. 여기서 오를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150원씩 나올 거라고 가정하고 저작권료를 계산해보면 1년에 1,800원이 나온다.

사실 150원에서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1,800원보다 적게 나올 것이다.

그래도 1,800원이 나온다고 가정하고 저 위에 옥션 시작가를 보자. 18,500원이 이 곡의 옥션 시작가였다.

1,800원의 저작권료가 나온다면 향후 1년 수익률은 옥션시작가 대비 9.73%로 나온다.

1,800원보다 적게 나온다면 실질 수익률은 거의 8~9%에 근접한다.

옥션시작가를 장기적으로 8~9%에 맞춘다는 말이 이 말이다.

 

 

정말 내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곡을 하나 더 보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민현의 '모든 밤 너에게'이다. 불과 며칠 전에 옥션이 진행되었고, 현재 거래 중인 최근 옥션 곡 중에서 현재가가 최저낙찰가 밑으로 떨어진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이, 내가 뮤직카우에 대해서 처음 글을 쓸 때 잠깐 언급했던, 옥션에 시작가 수익률 66.8%로 표기되어 나온 곡이다.

옥션 시작가는 10,000원이었는데 최저낙찰가가 무려 99,000원이었다. 주 수가 1850으로 적었던 탓도 있지만, 수익률 표기 때문에 가져왔다.

저작권료 추이를 보면 암담하다. 아까 신곡의 우하향 그래프를 보여줘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되겠지만 이 곡도 매우 높은 확률로 우하향의 길을 갈 것이다.

그런데 정산 3개월 차에 벌써 200원 언저리가 나왔다.

그럼 위에서 계산한 것처럼 200원이 계속 나온다고 가정하고 1년 치 저작권료를 계산하면 2,400원이다.

그런데 옆에 6,677원으로 1년 저작권료를 계산해놨다. 이제 수익률 표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뮤직카우에서 수익률을 계산할 땐 우상향도, 우하향도 반영되지 않는다. 오로지 과거의 수치만이 반영된다.

자, 2,400원이 나온다고 하면 이 곡의 수익률은 옥션 시작가 대비 24%이다. 그래도 엄청 높은 수익률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정말 앞으로도 매달 200원씩 나올 거라고 생각이 되지 않는다.

아까 본 우하향 그래프는 이 정도로 급락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곡은 앞으로 150원씩 나올 거라고 가정하고 계산을 다시 했다. 그러면 1년에 1,800원이다.

그러면 1년 수익률이 18%까지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입찰한 금액은 20,000원이다.

정말 좋게 봐줘서 150원씩 나올 때 9%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선이 20,000원이었다.

적어도 단기에는 그 정도의 저작권료가 나오긴 할 거다.

그런데 99,000원에 낙찰가가 결정되었다.

좋게 봐줘서 1년 2,400원이라고 해도 99,000원이면 2.4% 수익률이다.

팬이 아니고서야 이 곡을 저 가격에 살 이유가 없다. 그래서 최저낙찰가 밑으로 거래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도 말할 수 있다.

- 이거 수익률 66%인데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닌가요?

저작권료 추이에 따라 예상저작권료를 다시 계산해보고, 입찰 상한금액을 생각해두고 들어가야 한다.

 

실제로 '모든 밤 너에게'에 입찰했던 내역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일찌감치 20,000원을 초과하는 바람에 중간에 입찰취소를 해버렸나 보다. 내역이 남아있질 않다.

 

옥션에 무조건 달려들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 쓴 글이다.

어떤 곡이 좋고 나쁜지는 개인의 판단에 따르는 게 맞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원칙을 정해서 하는 투자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옥션 참여 방식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질문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 있고, 나도 처음에 음? 했던 부분이 있어서 다음 글에서 그 부분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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