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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점성술·점성학

[점성술/점성학] 용어(하우스, 행성, 사인, 로드, 애스펙트)

by 미뉴르 2021. 9. 30.

나의 차트를 해석하기에 앞서, 이 글을 보면서 자신의 차트도 해석해보고 싶을 독자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내용만 적으려고 한다.

 

사인의 지배행성

기본적으로 점성술에서 사용하는 용어로는 '하우스', '행성', '사인', '로드(주인, 지배 행성, 룰러)'가 있다.

점성술 차트는 위 그림과 같이 12개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좌측 수평선 ASC를 기준으로, ASC가 속한 하우스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1 하우스, 2 하우스, 3 하우스,..., 12 하우스가 된다. 이것은 어떤 차트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행성'은 우리가 태어나는 그 순간에 실제 행성들의 위치를 차트 상에 표시해놓은 것으로, 7개의 행성을 중점적으로 보며, 3개의 외행성을 추가로 고려한다. 7개의 행성에는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해당되며, 3개의 외행성은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이다. 각 행성은 차트에 하나씩 존재한다. 위 그림은 차트가 아니므로 행성이 없다. 위 그림에 있는 행성 기호는 사인별 로드(지배 행성)이다.

 

'사인'은 차트에서 각 하우스의 바깥 부분에 표시되어 있는 별자리를 말한다. 나는 아직도 사인 순서와 기호를 못 외워서 늘 위 그림처럼 써두고는 하는데, 인터넷에 표로 된 자료보다 원 모양으로 보는 게 훨씬 편해서 직접 그려왔다. 사인의 '순서'는 고정되어 있지만 차트상 '위치'는 시간에 따라 변하므로, 사람마다 각 하우스와 매칭 되는 사인은 다를 수 있다. 앞 글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했는데, 출생 시간을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한 이유는 이 사인이 바뀌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드'는 '사인의 주인', '사인의 지배 행성'이라고 말하는데, 각 사인(별자리)은 자신의 지배 행성을 주인(로드)으로 삼는다. 그것을 표시해놓은 게 위 그림에서 각 별자리 안쪽에 표시된 행성 기호이다. 로드는 내행성만 될 수 있으며, 사자자리(태양)와 게자리(달)를 제외하고는 로드가 같은 사인이 2개씩 있다.

행성 기호는 차트 몇 번 보다 보면 금방 외워지니 사인과 그 사인의 로드를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하우스', '행성', '사인'은 고유의 의미를 가진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여러 자료를 얻을 수 있는데 그중 하나에 링크를 걸어 둔다. 

'하우스'의 의미

http://www.jamiastrology.com/jamiastrology/gate/12house.htm

'행성'의 의미

http://www.jamiastrology.com/jamiastrology/gate/7planets.htm

'사인'의 의미

http://www.jamiastrology.com/jamiastrology/gate/12sign.htm

 

사실 이해하기 쉽게 쓰인 사이트는 아닌 것 같지만, 내가 더 찾아보기가 귀찮다. 이렇게 하우스, 행성, 사인 등 하나의 요소만 가지고 해석하는 것을 '단식' 해석이라고 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점성술에서는 위험한 해석 방법이지만, 나 같은 초보자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큰 틀에서의 경향성을 보는 정도로는 괜찮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기본 용어라면, 그다음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애스펙트'이다.

애스펙트는 각 행성 간의 각도를 말하는 것으로, 점성술에서 중요한 것은 0도(컨정션), 60도(섹스타일), 90도(스퀘어), 120도(트라인), 180도(어포지션)이다. 각 기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0도 컨정션이다. 정확히 0도일 필요는 없고, 행성이 영향력을 미치는 범위까지 인정되어, 일반적으로 0~10도까지 인정된다. 두 행성이 같은 위치에서 겹쳐져 하나의 원이 되는 것을 기호화한 것이다.

 

60도 섹스타일이다. 눈송이 모양처럼 생겼다. 사이각이 60도라서 섹스타일 기호가 된다

 

90도 스퀘어이다. 이름 그대로 네모 모양이다. 내각 각각도 90도이다.

 

120도 트라인이다. 삼각형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180도 어포지션이다. 서로 반대편에 행성이 있는 모양을 본떴다.

 

애스펙트에 관한 정보를 찾다 보면 간혹 애스펙트를 하우스 위치로 설명하여, 행성이 속한 하우스의 바로 양쪽 하우스는 어버젼(아무런 영향이 없는 애스펙트), 한 칸씩 더 떨어진 곳은 섹스타일, 그다음은 스퀘어, 그 다음은 트라인, 그 다음은 다시 어버젼, 그리고 반대쪽 하우스는 어포지션이라고 설명하는 글도 있다. 하지만 행성이 각 하우스에서도 0도에 가깝게 위치할 수도, 30도 가까이에 위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도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말 다행히도, 우리가 이미 뽑은 차트에는 이것이 계산되어 친절하게 기호로 표시까지 되어 있으므로, 우리가 계산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으로 60도와 120도를 이루면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90도와 180도를 이루면 안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0도의 경우는 영향을 주고받는 행성이 길성이냐 흉성이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굳이 설명하진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차트를 보다 보면 이게 뭔지 의문을 가질 것 같아서 추가로 하나만 더 설명한다.

구분 C(활동, 시작) F(고정, 유지) M(변동, 변화)
F() 양자리 사자자리 사수자리
A(공기) 천칭자리 물병자리 쌍둥이자리
E() 염소자리 황소자리 처녀자리
W() 게자리 전갈자리 물고기자리

12개의 사인은 위 표와 같이 각각 불, 공기, 흙, 물 중 한 가지의 성질을, 또 활동, 고정, 변동 중 한 가지의 성질을 가진다. 그래서 그 사인에 행성이 들어가 있으면 사인의 성질의 영향을 받게 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실제 차트에서 하나씩 살펴보겠다.

 

출처: astro.com

앞으로 자주 볼 나의 차트이다. 동그랗게 차트가 있고, 좌측 하단에는 각 행성의 정확한 위치가 표기되어 있다. 별자리 이름은 영어로 나와있으니 이 영어는 뭐지 당황하지 말자. 인터넷에 검색하면 별자리 영어명은 다 나오는데, 나는 어차피 한국말로 쓸 거니까 따로 정리하진 않겠다.

행성 위치 표기 옆으로 계단 모양으로 나와 있는 것이 바로 애스펙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 표이다. 저 관계가 원형 차트에서는 행성들을 연결하는 파란색/빨간색 선으로 되어있는데, 보통 보기 복잡하니 밑에 계단 모양 표를 보면 된다. 파란색은 좋은 영향, 빨간색은 나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다.

그리고 애매하게 존재감 없이 있는 나머지 사각형의 표가 바로 마지막에 말한 각 사인의 성질별 위치에 들어가 있는 행성을 나타낸 표이다.

 

먼저 나의 AC(ASC)를 확인해본다. 좌측 상단에 빨간 글씨로 또 친절하게 써있다. "Ascendant: Leo"

좌측 하단에도 친절하게 써있다. "AC: 1 Leo 10'54" "

나의 AC는 사자자리 1도 10분 54초에 있다.

그래서 나의 1 하우스는 사자자리이며, 사자자리 상승궁을 가진다. 2 하우스 처녀자리, 3 하우스 천칭자리, 4 하우스 전갈자리, 5 하우스 사수자리, 6 하우스 염소자리, 7 하우스 물병자리, 8 하우스 물고기자리, 9 하우스 양자리, 10 하우스 황소자리, 11 하우스 쌍둥이자리, 12 하우스 게자리 순서로 된다.

 

사실 여기서 차트 중심부에 써진 숫자가 하우스 숫자를 의미하며, 위 차트의 경우는 사인의 경계와 하우스의 경계가 일치하진 않는다. 이것은 어떤 종류의 차트를 뽑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하우스의 경계를 사인의 경계와 동일하게 보는 차트를 '홀사인'이라고 한다. 편의상 홀사인으로 보고 하우스와 사인을 연결시켰지만 저 차트는 엄연히 플라시두스(쿼드런트) 차트이다. 내 차트에서 홀사인이냐 아니냐가 문제되는 건 포르투나 뿐인데, 이런 경우에 어떤 하나를 따르라는 답이 있다기보다는 두 가지 방식 모두로 해석해보고 더 맞는 것을 따르는 게 맞다고 본다. 점성술을 하는 사람들도 의견이 분분하여 해석할 내용에 따라 다른 차트를 써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홀사인이 선천적 퀴드런트가 후천적인 것이라는 사람도 있고, 둘 다 영향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홀사인 차트 예시도 한 번 보고 차트에서 행성 위치 보는 내용으로 넘어간다.

홀사인 차트, 출처: 점성학 입문 앱

 

행성은 태양(Sun)부터 본다. 아까 올린 차트 좌측 하단에 태양은 "7 Can 12'10" "라고 써 있다. 이것은 게자리 7도 12분 10초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차트에서 태양 기호가 있는 곳을 확인해보면 게자리 12 하우스이다.

마찬가지로 달은 전갈자리 4 하우스, 수성은 게자리 12 하우스, 금성은 황소자리 10하우스, 화성은 처녀자리 2하우스, 목성은 천칭자리 3 하우스, 토성은 물고기자리 8 하우스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차트를 해석할 때에는 1 하우스를 가장 먼저 보게 되는데, 나의 1하우스를 보면 행성이 없다. 저기 있는 열쇠 모양은 키론(카이론)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해석의 기본이 되는 행성이 해당 사인이나 하우스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하우스는 12개인데 행성은 10개이니 당연하다.), 이때 바로 로드(지배 행성)가 필요하다. 물론 행성이 있어도 더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늘 사인의 로드까지 확인해야 한다.

나의 1 하우스는 사자자리라고 했다. 사자자리의 로드(지배 행성)는 태양이다. 그리고 나의 태양은 12 하우스에 있다. 그래서 '사자자리(또는 1하우스)의 로드가 12하우스에 있다' 라고 말하며, 1하우스의 의미를 12하우스 게자리에 있는 태양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

 

애스펙트를 차트에서 확인해보고 마치도록 하겠다.

태양은 달과 트라인을 이루고 있으며, 화성과 섹스타일, 목성과 스퀘어, 토성과 트라인을 이룬다.

달은 태양과 트라인, 수성과 스퀘어, 화성 섹스타일, 토성 트라인을 이룬다.

수성은 달과 스퀘어, 금성과 섹스타일, 천왕성 및 해왕성과는 어포지션, 명왕성과는 트라인이 된다.

금성은 수성과 섹스타일, 토성과 스퀘어, 천왕성 및 해왕성과는 트라인, 명왕성과는 어포지션을 이룬다.

화성은 태양 및 달과 섹스타일, 토성과 어포지션이다.

목성은 태양과만 스퀘어가 된다.

토성은 태양 및 달과 트라인, 금성과 스퀘어, 화성과 어포지션이 된다.

외행성들의 애스펙트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므로 생략한다. 

 

여기까지만 알아도 인터넷에 "12 하우스 게자리 태양", "화성 토성 어포지션" 등의 검색어를 통하여 어떻게 해석하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 않은 이상 차트는 다 다르기 때문에 해석도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다르게 해야 한다.

나의 차트 같은 경우는 행성이 한 곳에 3개 이상 모이는 '스텔리움'이 나타나지 않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차트를 보면 그런 차트를 가진 사람도 꽤 많다. 내 차트가 정말 고르게 퍼져 있는 편이더라.

그리고 완벽한 차트는 없다. 단편적으로 무슨 하우스에 행성이 있으면 안 좋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도 옳지 않다. 행성이 좋은 작용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많으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고, 아무리 좋은 행성이어도 방해하는 요소가 많으면 나쁜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우스도 마찬가지이다. 가령 흉하기로 유명한 12 하우스는 감금 또는 고독의 공간으로 인터넷 공간 또한 포함한다. 12 하우스가 직업으로 발현되면 해외에서 일하거나 작가, 배우, 과학자 등 상상력이 필요하거나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춰야 하거나 혼자서 하는 일을 하게 될 수 있다. 12 하우스의 부정적인 요소를 극복하면 내면의 성장, 상상력의 발현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행성의 영향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이를 해석하여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로 바꾸어 나가는 게 점성술을 대하는 우리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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