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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점성술·점성학

[점성술/점성학] 2 하우스의 해석

by 미뉴르 2021. 10. 8.

저번 주에 1하우스 해석 글을 올리고 나서,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점성술을 검색해서 들어왔다.

그 마음이 어떤 건지 참 잘 알지만, 점성술 차트는 정말 다양하고, 같은 차트여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해석할 수가 없다. 그리고 점성술 초보인 나는 내 차트를 내 삶과 끼워 맞추며 해석하는 게 전부다.

그저 나와 비슷하거나 일부분이 같은 차트를 가진 사람들이 해석의 방향을 잡는 정도로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출처: astro.com

오늘도 만나는 나의 출생 차트다.

나는 내 차트에서 2하우스의 해석이 가장 읭?스러웠는데 오늘 이것을 파헤쳐보려고 한다.

다행히 1하우스와 달리 2하우스에는 행성이 있다! 그런데 흉성으로 유명한 화성이다.

그리고 2하우스의 사인은 처녀자리다.

 

2하우스는 기본적으로 '재산'을 의미한다. 아주 명확하다.

이 재산은 나에 의한 재산이다. 내가 벌어들이는 돈도 여기에 해당하고, 내가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돈에 대한 가치관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화성열정, 욕망, 충동, 경쟁, 갈등, 모험 등을 의미한다.

2하우스의 화성은 첫 번째로 재산(소득) 창출의 측면에서 모험을 강조하여 해석된다. 안정적인 수입보다는 도박이나 투기를 통한 단기적인 수익을 좋아한다고 한다. 때로는 2하우스 화성은 돈을 버는 것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재산 관리(지출) 측면에서는 충동적이기 때문에 낭비와 사치가 심하고 재산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세 번째로 돈에 대한 가치관 측면에서는 돈을 가짐으로써 느끼는 기쁨이 크고,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어들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첫 번째와 두 번째 해석에서는 의문이 많이 든다. 이 밑으로는 얘기가 기니까 건너뛰어도 좋다. 여기서부터 세 문단은 그냥 차트 해석에 대한 나의 매우 긴 변론이다.

뮤직카우에 투자하고 관련 글을 쓰는 나를 보고 도박과 투기를 좋아한다는 게 맞는 해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상당히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한다. 뮤직카우에 임하는 나의 자세 또한 매우 보수적이다. 그리고 빚까지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나는 진짜 양반이다. 오로지 여윳돈만을 이용해 투자한다. 나는 일정한 수입을 매우 강하게 추구한다. 그래서 공무원을 꿈꿨었고, 그래서 연금처럼 받을 수 있을 뮤직카우를 택한 거다. 취업만 빨리 됐더라면 월급쟁이의 삶을 살아갔을 거다. 솔직히 주변에 주식과 코인에 목숨 거는 사람들 많을 거다. 투기가 성공한다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우리 집에 그 투기에 빠져서 돈 다 날려먹은 사람도 있고, 누구나 언제든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정말 조심하고 있다. 나는 로또도 사 본 적이 없다. 복권을 사지 않는다. 나는 사주에도, 점성술에서도 그런 일확천금의 재물복은 없어 보였고 그런 곳에 돈을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 차트가 무조건 복권 당첨이나 재물운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런 운이 있는 사람들의 차트를 보면 어떤 식으로든 재물복이 있을 부분이 있다고 하니, 점성술을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셈 치자.

아무튼 단기에 고액의 수익을 얻는다? 혹하지 않을 사람이 있는가? 하지만 혹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나는 의심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편이다. 사실 그래서 코인도 늦게 시작했지만, 너무 변동폭이 크고 리스크가 커서 돈을 다 빼고 뮤직카우로 온 거다. 코인에서는 겨우 본전 치기만 했다.

그래서 이쪽보다는 돈을 벌기 어려운 쪽이 더 맞는 것 같다. 점성술 차트에서 가장 알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게 직업이지만 솔직히 아직도 직업은 잘 모르겠고, 적어도 취업이 오랫동안 안 되는 이유를 찾아보자면 그 중 하나에 2하우스 화성이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출 측면에서의 낭비벽에 대해서도 정말 할 말이 많다.

어릴 적 엄마에게 학교 준비물을 사야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마고치를 포함한 장난감을 몇 개 사다가 걸려서 된통 혼난 이후로, 돈을 쓰는 것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구두쇠에 가까울 정도로 돈을 쓰지 않는다. 내 돈을 쓰는 걸 진짜 안 좋아한다. 먹을 것을 제외하고는 돈 쓰는 것에 매우 인색하다. 미용실? 2년에 한 번 가나. 미용실 갈 때마다 머리 이렇게 될 때까지 안 왔다고 혼난다. 화장품? 1년에 한두 번 다 써가는 게 있을 때만 구매한다. 남들처럼 이 브랜드 저 브랜드 써보지 않는다. 옷? 일단 내 돈으로 안 사고 엄마랑 쇼핑 가서 엄마에게 얻어낸다. 그리고 이것도 1년에 한 번 살까 말까 하다. 최근 2년간은 옷 사러 간 적이 없다. 마찬가지로 잡화나 악세사리도 잘 사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물건들을 많이 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는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고 해서 사지 않는다. 예전에 기타를 사려고 열심히 알아봤지만 열심히 고민만 하다가 사지 않았고, 카메라를 사고 싶어서 또 열심히 알아보고 이거 사야지 생각했지만 사지 않았고, 헤드폰 사려고 또 열심히 알아보다가 결국 또 사지 않았다.

물건을 살 때는 매우 신중하게 검색하고 조사해서 살펴보는 편이다. 특히 내 소유가 될 물건에 있어서는 매우 오랫동안 고민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물건 하나를 사면 정말 오랫동안 쓰기 때문이다. 내 옷장에는 아직도 중학생 때 입던 옷이 있고, 아직도 입으며, 내 필통도 중학생 때부터 쓰던 거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 편이라 우산도 정말 고르고 골라서 산 걸로 '내 우산' 정해놓고 쓴다. 지갑도 중학교 때 산 지갑인데, 너덜너덜해져서 바꿔야 되는데 지금 돈도 없고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아서 계속 쓰고 있다. 핸드폰 케이스도 핸드폰 바꿀 때까지 절대 안 바꾼다. 샤프도 중학교 때 쓰던 거 고장 안 나서 계속 쓴다. 이건 정말 샤프가 좋은 건데 여러 개 사둘 걸 그랬다. 지금은 단종돼서 살 수 없다.

아무튼 이렇게 물건을 오래 쓰기 때문에, 물건을 살 때 웬만하면 좋은 걸로 사려고 많이 고민해서 비싼 물건을 사게 되긴 해도, 지출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취준을 하면서 집에서 먹고 자고 할 때는 데이트비용에 교통비까지 다 합쳐도 한 달 지출이 20만 원이 넘지 않았던 적도 있다. 식비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 편인데도 이렇다. 통신비는 폰 2개 쓰는데 한 달에 3만 원이 안 된다. 그렇다고 먹을 것을 충동적으로 구매하지도 않는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양을 알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정도로만 산다.

돈을 쓰기 전에 늘 생각한다. 이걸 사는 게 맞나? 이게 최선인가? 충동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그렇다면 돈에 대한 가치관에서는 어떨까. 사실 이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맞고, 이 가치관이 앞의 도박이나 낭비를 억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정말정말 좋아한다. 돈을 가지는 것을 좋아하는 건 누구나 다 그렇겠다마는, 쓰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에 큰 가치를 둔다는 말이다. 돈이 쓰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저 가지고 있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편이라고 해야겠다. 경제학적으로는 돈을 가지고 있는 행위에서 효용이 발생하는 기이한 효용함수를 가지는 양상이다.

어릴 때 돼지저금통에 있는 동전을 다 빼서 한번씩 액수를 세고는 했었다. 마찬가지로 통장에 얼마 안 되는 돈이 차곡차곡 쌓이는 것만 보고도 행복했었다. 돈의 액수도 사실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당연히 액수가 크면 좋겠지만, 길 가다 100원, 10원 줍고 그렇게 행복해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다. 이 돈은 물건으로 환산되면 나에게 의미가 없다. 현금으로든 계좌로든 숫자로 표시되는 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왜 이렇게 돈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나 생각해봤는데, 이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다는 그 생각 자체가 좋은 것 같다. 그러니까 '가능성'에 의미를 둔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그 가능성을 실현시키는 경우도 거의 없다.

이런 돈을 가지는 것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오히려 이 돈을 다 잃을 수 있는 도박이나 투기는 당연히 멀리 하게 되며, 물건을 사는 행위를 망설이게 된다. 정말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용돈도 세뱃돈도 많지 않은 편이었음에도 돈을 차곡차곡 모아왔는데, 그래서 내가 가진 재산은 얼마 안 되지만 내 인생이 담겨 있는 것이기도 하고 아주 소중하다. 예금에 묶어놓은 돈은 '무슨 일이 생겨도 절대 쓰지 않는 돈'이라고 이름까지 붙여놨다.

그리고 예전에는 높은 소득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잘 모르겠다. 평생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있다면 꼭 높은 소득일 필요는 없지만, 정말로 그냥 일을 위한 일을 해야한다면, 이왕이면 높은 소득을 얻고 싶긴 하다. 그래서 금융권을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높은 소득을 얻고 싶은 건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얘기가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봐서는 취업이 안 되는 것과 돈에 대한 집착 빼고는 모든 해석이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돈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게 발현되어서 오히려 다른 것들을 억제한 것일까. 그렇다면 참 다행이고.

 

잡담이 길어졌을 뿐 아직 처녀자리에 대한 해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 처녀자리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제대로 찾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으로 해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처녀자리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계획적이다. 치밀하고 꼼꼼하며 체계적이다.

진짜 너무 소름 돋는다. 2하우스 화성이 저런 식으로밖에 발현될 수 없었던 이유가 처녀자리 때문이라니!

앞에서 말했듯 물건을 살 때 고르고 고르는 성향, 고민하다가 결국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해서 못 고르고 못 사는 건 전부 이 처녀자리 때문이었다.

돈의 지출이나 투자에 있어서는 계획적인 부분도 많다. 지출이 많지 않은 타입이다 보니 돈 관리의 필요성을 크게 느낀 적이 없고, 그래서 가계부 같은 것도 따로 쓰진 않는다. 하지만 뮤직카우 투자를 시작하면서, 정규직 전환의 꿈과 함께 투자 지출 계획을 세우긴 했었다. 특히 뮤직카우 투자 계획만큼은 매우 칼같고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로 세워놨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도 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처녀자리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충동구매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옆에서 누군가 충동구매를 할 때에도 나는 절대로 하지 않는 매우 견고한 자세로 내 주변 사람들의 충동구매까지 억제해주기도 할 정도다. '나는 필요 없어', '나는 더 좋은 걸로 살래', '음 이건 이래서 별로야', '난 별로 안 사고 싶은데', 이런 말들이면 충분하다.

 

이쯤 되면 어떻게 처녀자리의 힘이 화성을 억제하고 있는 것인지, 처녀자리의 힘이 왜 그렇게 강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해진다. 이 부분을 애스펙트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화성은 태양과 섹스타일, 달과 섹스타일, 토성과 어포지션을 이루고 있다.

사실 처녀자리의 주인인 수성이 화성과 길각을 맺고 있었다면 쉽게 설명이 되었을 텐데, 수성은 화성과 그 어떤 각도 맺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수성이 썩 좋은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화성의 애스펙트만 살펴보려고 한다.

화성과 태양의 섹스타일은 약한 길각으로, 재산을 모으고 관리하는 데 있어서 목표의식을 제공해주고 중심을 잡아준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투자에 있어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익절을 가능하게 해 줄 것 같다. 지나친 욕심을 삼가서 투기로 인한 손실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수익과 지출에 있어서 계획적인 성향을 강화시킨다.

화성과 달의 섹스타일은 화성의 감정적인 부분을 달이 긍정적으로 통제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충동적인 성향의 화성을 달이 통제하여 충동구매를 억제하고 처녀자리를 강화시킨 것 같다.

여기까지는 정말 좋은데, 화성과 토성의 어포지션이 문제다. 화성과 토성의 어포지션은 흉각 중에서도 대표적인 흉각으로 유명하다. 화성과 토성이 모두 흉성인 데다가, 두 행성끼리의 관계도 매우 좋지 않기 때문이다. 토성은 오히려 화성의 충동성을 강화하며, 재산을 모으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무언가 큰 문제나 걸림돌이 발생함을 암시한다. 사실 이게 무엇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내 삶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나, 코인이고 뮤직카우고 진입 시기를 잘못 잡았다거나, 내 나이가 어려서 형제들은 다 가진 부동산 투자의 기회를 나만 못 가졌다거나.. 그런 부분들이 해당될 수도 있지만 화성과 토성의 어포지션으로 나타난 결과라기에는 너무 약하다. 화성과 토성의 어포지션이 대표적인 흉각인만큼 내 재산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토성이 '시련'과 '고난'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미 발생한 것이라면 취업을 못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고,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면 계속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아직 안 끝났다. 2하우스의 로드인 수성도 봐야 한다. 수성은 12하우스에 위치해 있고, 이를 재산의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12하우스에 위치한 2하우스의 로드 수성은 수성의 상태에 따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크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부를 축적하는 쪽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흥청망청 써버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의 수성은 달과의 스퀘어, 포르투나와의 트라인, 천왕성 해왕성과의 어포지션, 명왕성과의 트라인을 이루고 있다. 구체적인 해석은 12하우스 해석에서 다시 하고, 외행성의 애스펙트는 내행성의 애스펙트보다는 영향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달과 포르투나의 애스펙트가 가장 중요한데, 달은 감정을 지배하므로 감정적인 부분에서 수성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운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포르투나와 길각이므로 재산 측면에서 운이 없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역시 감정적인 충동에 의한 지출을 조심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수성이 딱히 나쁜 상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 하나를 더 본다면, 수성은 태양보다 뒤에 위치해 있어서 옥시덴탈하고 있고 밤의 행성이다. 나의 차트는 태양이 지평선(AC) 위에 있는 낮의 차트라서 밤의 행성인 수성이 섹트를 잃고 불리해진다고 볼 수도 있는데, 와중에 여성성을 가진 사인인 게자리에 들어가 있어서 섹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수성의 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갑자기 옥시덴탈이니 밤의 행성이니 섹트니 무슨 말인지 모를 사람들을 위해 섹트 관련 글을 따로 작성한다.([점성술/점성학] 섹트를 판단하는 방법)

12하우스는 종교, 외국, 질병, 불법 등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수입이 생길 수도, 반대로 지출이 생길 수도 있다. 종교적 활동에 의한 지출이나 그로 인한 소득, 해외에서 일하게 될 수도 있으며 무역에 종사하게 될 수도 있고, 질병으로 인해 재산의 지출이 크게 발생하거나 병원에서 종사하게 될 수도 있다. 불법으로 돈을 벌 수도, 불법으로 인해 돈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수성의 힘이 좋은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여기서는 돈을 벌어들이는 소득 활동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한다.

 

사실 여기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점성술 차트를 통해서 직업을 찾을 때는 10하우스를 가장 먼저 보지만, 2하우스도 함께 보는 경우가 꽤 있다. 2하우스의 재산을 쌓는 것은 직업을 통한 소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하우스의 행성과 2하우스의 로드까지 참고해 직업을 추측한다. 그래서 내 차트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정말 많아서 직업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일단 오늘은 2하우스 이야기이니 화성과 수성이 나의 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화성은 주로 불을 다루는 직업이나 몸을 쓰는 직업을 뜻하고, 수성은 말과 글을 활용하는 직업을 뜻한다. 화성은 땀과 노력이 필요한 일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기계를 다루는 모든 직업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공대생의 경우도 화성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정말 모르겠다. 그나마 나에게 화성이 작용되는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여 일을 한다는 것? 근데 요즘 사무직 중에 안 그런 사람이 있나. 내 직업에 분명 화성도 작용을 할 텐데, 화성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가장 모르겠는 행성이다.

수성이 직업으로 발현되면 나타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글을 쓰는 일이다. 이게 내가 자꾸 글 쓰는 것으로 회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매우 적은 수익이지만 블로그에 글을 써서 얻는 수익이 있으니 완전 틀린 얘기도 아닌 것 같다. 사실 수성은 교사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직업 상징 행성이다. 하지만 수성이 12하우스 게자리에 들어가 있는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가르치는 것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오히려 12하우스 게자리 수성은 사람들은 돌보는 일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성향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또, 수성은 숫자를 다루고 머리를 쓰는 직업에서 강점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내가 금융권이나 회계를 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아무튼 구체적인 직업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해져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한다. 

 

 

2하우스의 해석을 정리하자면, 나는 돈에 집착하는 성향과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재산관리를 통해, 명확한 수익을 목표로 하여 투자를 하고 재산을 모으며, 소비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 다만, 태양이나 달이 약해질 때, 재산 관리에 있어서 엄청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태양님 달님 토성을 막아주세요 제발. 그리고 취업시켜주세요.

그런데 오늘 알았는데 내 차트는 태양-달-토성이 트라인하고 있다. 저 셋의 균형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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