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naver.com/v/569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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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고편 영상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유튜브에는 없어서 네이버TV를 가져왔다. 영상을 직접 넣으려고 했으나 네이버TV자체에서 제공하던 코드소스가 사라져서 링크만 넣었다.
오랜만에 로맨스 영화를 보고 싶어서 고르게 된 영화다. 평점이 괜찮다는 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선택에 후회는 없을 정도로 재밌게 보았다.
영화에는 4명의 남자와 5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실 얽히고 섥힌 관계이다. 시작은 어린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심한 말을 듣고 상처를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여자아이의 엄마는 그것이 남자아이의 관심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후 여자들의 연애상담 장면들이 나온다. 언제나 그 연애상담은 여자가 해주었고, 모두들 그것은 남자가 여자에게 관심이 있거나, 혹은 여자가 충분히 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자가 잘못한 것으로, 그렇게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 모든 연애상담이 듣는 여자에게 기분 좋을 얘기가 된다.
왜 그럴까? 그들은 사실 진실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진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좋은 소리를 듣고 싶고, 그래서 좋은 소리를 해주는 건지도 모른다. 실제 몇몇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해줘야 관계가 원활하게 유지되는 관계가 있다. 나는 그런 관계에 굉장히 큰 피곤함을 느낀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그들이 모르는 걸지도. 그래서 정말 모르는 여자, 지지가 코너와 소개팅을 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지지는 코너와의 소개팅이 끝나자마자 주선자에게 전화를 해서 예감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코너는 뒤돌자마자 다른 여자에게 전화를 한다. 양다리라기에는 애매한데, 코너 역시 짝사랑 중이다. 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소개팅을 한 건 잘못이 맞다.
그리고 코너가 짝사랑 중인 여자 애너는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벤에게 끌린다. 하지만 벤은 유부남이다. 벤은 번호를 따려는 애너에게 자신이 유부남이라고 말은 했지만, 계속해서 여지를 주기에 충분한 멘트를 날린다. 그의 행동은 선을 긋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여지를 주는 행동이었다.
벤이 기다리고 있던 친구, 닐의 차에 탑승한다. 한편, 코너는 소개팅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는데 집에는 알렉스가 있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소개팅어플처럼 인터넷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는 메리가 있다.
소개팅이 끝난 후, 코너의 연락을 기다리던 지지는 참지 못하고 우연을 가장한 척 코너를 만나기 위해 알렉스가 일하는 클럽에 간다. 알렉스는 그 곳에서 코너가 지지에게 관심이 없음을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해준다. 지지는 상처를 받긴 했지만 금세 잊고 다른 남자들에게 빠진다. 그렇다. 그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금사빠다. 하지만 늘 일방통행이다. 그런 그녀에게 알렉스는 먼저 설레발치고 김칫국 마시지 말라고 충고한다. 남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먼저 달려든다고.
벤의 친구인 닐에게는 7년간 연애 한 여자친구 베스가 있다. 베스는 결혼을 원하지만 닐은 그런 베스에게 확답을 주지 않는다. 그저 이대로도 좋지 않느냐고 말한다. 닐은 친구인 벤에게 왜 결혼했냐고 물어본다. 벤은 사랑하니까, 그녀의 연인 제나인이 원했으니까라고 답한다. 그가 하고 싶었던 이유는 없다는 점에서 이미 그의 사랑이 그 정도임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에게 계속 다가오는 애너를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불륜을 저지르고 만다.
이야기의 결말은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나쁜 짓을 한 사람들에게는 행복한 사랑은 없었다. 코너는 짝사랑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거절당하고, 진실된 사랑을 꿈꾸던 메리와의 인연을 시작한다.
수많은 남자에게 금사빠가 되던 지지는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았던 남자 알렉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처음에 알렉스는 자신이 지지를 좋아하게 된 줄 몰랐다. 역시나 지지는 김칫국이었고 알렉스는 당황하며 화를 냈었다. 그렇게 화 내고 지지가 상처받은 이후에야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알렉스는 지지에게 달려간다. 그의 말처럼 마음에 드는 그녀에게 먼저 달려든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진주인공은 지지라고 생각할 것 같다. 지지는 금사빠이긴 해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늘 사랑을 꿈꾼다. 그 모습은 굉장히 사랑스럽다. 영화를 보는 중반까지 왜 아무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사랑스러웠기에 말이다. 다행히도 가장 냉정하게 말했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았던 알렉스가 그녀의 연인이 되었다.
불륜을 저지른 벤, 사랑하는 여자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그 어떠한 대응도 하지 못했던 닐,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소개팅에 나가고 그 짝사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쩔쩔매던 코너. 알렉스가 돋보였던 건 다른 남자 캐릭터들이 이런 부족한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불륜을 사랑이라 생각하며 멈추지 않았고, 자신이 힘들 때마다 코너를 찾아 이용했던 애너, 닐에게 감정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선택을 강요했던 베스, 상대방에 대한 의심부터 하고 그 의심으로 단정짓고 대화하는 제나인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지지의 모습이 돋보였다.
불륜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한번쯤은 해볼 만한 사랑이기에, 흔히 일어나고 이해할 수 있는 부족한 모습들이기에 이 영화가 더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그 과정 또한 진부하지 않았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에게 반하게 만들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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