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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내 마음 다치지 않게

by 미뉴르 2019. 12. 3.

 

내 마음 다치지 않게
국내도서
저자 : 설레다(최민정)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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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소설만 읽어오다가 집어들게 된 감성 에세이였다. 

 독서모임에서 우연히 언급된 책이었는데, 그림이 귀여웠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작가의 필명 '설레다'에 이끌렸다. 어떻게 저런 필명을 쓸 생각을 했을까, 필명만 들어도 두근두근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작가의 책을 한 권쯤 읽어봐야겠다 생각했고, 당장 학교 도서관에 소장 중인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이 책은 원래 작가가 '설레다'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에 끄적이던 글들을 엮어 만든 책이라고 한다. 노란 포스트잇에 '설레다 토끼'라는 설토 캐릭터를 그리며 쌓아온 메모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작가의 블로그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blog.naver.com/dnwjdaks

 

 책을 읽어보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그 말뜻이 무엇인지는 읽어보면서 알 수 있었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지만, 모든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게 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모두 겪어봤음직한 상황, 느껴봤을 감정들에 대해 말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이나 결론에 대해서는 '글쎄'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도 꽤 있었다. 게다가 분명 좋은 말들인데 마음까지 와 닿아서 남는 경우가 기대했던 만큼 많지는 않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좀 더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고 크게 공감하게 되는 내용들도 있었으니 그것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자각

한 군부대가 수장의 지휘에 따라 산을 열심히 오릅니다.

힘겹게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수장이 하는 말,

"이 산이 아닌가 벼~"

그리고는 어떻게 했을까요?

미련 없이 다른 산으로 열심히 행군 했지요.

이처럼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해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 일이… 이 길이 아니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든 적,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온몸에 기운이 빠지고 정신마저 아득해지지 않던가요.

만약 좋아하던 일이었다면 그 마음조차 식어버릴 만큼 허탈해지고 말입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해온 일인데, 내 선택이 정답이라는 확신까지 했던 일인데 그 확신이 착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두려움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지요.

한 번 그렇게 되면, 그 생각이 계속 내 발목을 붙잡을 테니 모른 척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기도 어렵습니다.

(p. 44 中)

 요즘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 나의 진로에 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부분이다. '내 선택이 정답이라는 확신까지 했던 일인데' 그것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평생을 내 적성이라고, 내 꿈이라고 믿어왔던 일이 간절하지 않음을 느꼈던 순간, 더 이상은 할 수 없다고 느낀 것이 최근의 일이다. 그래도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자신이 없다. 꼭 그것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일까. 며칠 전에서야 이제 포기해야겠다고, 거의 포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언제든 또 다른 계기에 의해 선택이 번복될 수 있기에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중전공을 선택하고, 교수님과 잠깐 면담을 했을 때, 내 심장은 벅차올랐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왜 내가 지금까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왔는지, 왜 굳이 힘든 길을 자꾸 가게 되는 건지 그 모든 의문을 해결해주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그랬다. 내가 본전공과 이중전공을 모두 살리는 길을 가게 된다는 전제하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길이, 내 적성에 맞는 길이 그 길이라 믿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난생 처음 접해보는 공부를 하면서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계속 겪으면서 또다시 의문이 찾아온다. 내가 이것을 무사히 해낼 수는 있을까? 무사히 해낸다고 치자, 이 분야를 더 공부할 생각은 있는가? 내가 두 전공을 다 살릴 수 있을 정도로 두 전공에 박식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러려면 몇 년을 더 공부해야 하지? 나에게 그만큼의 시간이 있긴 한가? 내가 그 시간의 초조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정말 이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가? 이것 말고 내가 조금 더 좋아할 수 있는 분야가 있지는 않은가? 이런 생각들이 수도 없이 꼬리를 문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답답해지면 생각을 멈춘다. '그냥 남들이 가는 길을 갈까? 되는대로 살까? 에라 모르겠다,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그래서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결정은 이중전공을 더 해보고 하기로 미뤄놓았다.

 작가가 위의 메모 뒤에 추가로 적은 내용은 저 불안감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그래서 사실상 저 감정에는 공감하지만 그 뒷부분이 와 닿지 않아서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해결책은 본인이 찾는 것이긴 하지만 계속되는 열린 결말은 불안감을 고조시키기만 했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나는 이미 해결책을 나름대로 강구했는데, 그것은 결국 '이 길이 맞는 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맞는 길이 아니라도 맞게 되게끔 노력하는 것. 나의 노력으로, 나의 성취로 증명해 보이는 것. 그것만이 내가 납득할 수 있고 버틸 수 있는 해결책이었다. 나는 내 선택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으니까. 내가 살아온 방식에 가장 적합하고 내가 버틸 수 있을 해결책이 이것이었다. 내가 옳은 길로 만들어야 한다.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중전공을 수료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중전공을 온전히 살리기에는 내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원을 생각하기도 했었지만, 나는 공부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다. 그래서 일단은 1 전공을 살리되, 2 전공과 연관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잡기로 결정했다.

 

심술

특별히 타인이 내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오늘 그렇게 운이 나쁘지도 않았는데 괜히 심통이 날 때가 있습니다.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짜증을 내는 자신을 마주할 때면 난감하기 짝이 없지요?

원인을 모르니 뭘 해야 심술이 그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나도 나를 어찌할 수 없어 이렇게 툴툴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뾰족한 말만 하고 입을 삐죽거리게 됩니다.

이러다가 다음날이면 오늘의 심술에 대한 미안함과 민망함으로 온몸을 베베 꼬아댈지도 모르지만, 오늘만큼은 이해해 줬으면 해요.

나중에 후회할 걸 뻔히 알면서도 이 심술의 원인을 모르겠다니까요~

툴툴툴툴

(p. 69 中)

 꽤나 자주 있는 일이었고, 지금도 종종 이런다. 원인을 전혀 모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배가 고프거나, 졸린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신경을 건드리는 일들이 있는 경우에는 성질을 있는 대로 부린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더욱. 아니면 정말 우울하거나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는 때에. 아니면 혼자 있고 싶은 때에. 어쨌든 기분이 나쁜 상태라면 배가 고프거나 졸린 상태일 확률이 높긴 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지금 내게 무슨 짓을 해도 성질을 낼 것을 알기에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한다는 거다. 그냥 냅두면 괜찮아지니까 냅두라고, 그리고 고맙게도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버려둔다. 내 심술의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고 별 일 아님을 알기에. 정말 무슨 일이 있다면 곧 말해줄 것임을 알기에.

 

 일주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지.

(p. 92 中)

 일주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곳. 이 부분을 읽을 즈음, 또다시 상처를 받은 상태였다. 사람으로 인해 생긴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치유하고자 찾아간 곳 또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공감하며 들어주는 사람들. 그런 곳이 내게 생겨났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런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한 친밀감이 없음에도 계속 찾아가게 되는 그런 곳이다.

 

 그 울음, 그칠 때까지 곁에 있을게.

(p. 100 中)

 이걸 읽고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내가 친구에게 했던 말. "네가 어떤 길로 가던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도 옆에 있어주겠다."라는 말. 내가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가 썼던 짤막한 소설. 영어 교양수업 과제로 썼던 소설인데, 모티브는 당시에 감명받았던 이한철, 박새별의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이라는 노래였다. 보통은 노래 가사를 듣지 않는 편인데, 이 노래는 귀에 꽂히고 장면이 그려지는 가사가 있었다.

 

어느 비오는 정류장

울고 있던 한 사람

널 처음 봤을 때

조심스럽게 건넨 말

괜찮은 건가요

잠시 있어줄게요

떨리던 그 어깨

돌려 시작된 우리 사랑

 

슬프고 눈물 날 때 다른 말이나 행동이 아닌,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 당사자가 진정으로 바라는 작은 행동. 그리고 내 첫사랑이 첫사랑이 되었던 이유. 이것이 내가 이 가사에 감명받았던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이 장면만큼은 내가 쓰는 소설에 꼭 넣고 싶었다. 

 

'당신을 믿고 있어'라는 말…

 

널 믿어

누군가 나를 믿어준다.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나도 날 믿지 못하는데 어째서?'라는 의문이 잠시 들기도 하겠지만, 이내 고마워지고 벙싯거릴 만큼 기분이 좋아지지요.

(p. 116 中)

 고시 준비를 다시 하기 위해 휴학을 앞두고 있던 때,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있다.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이 말을 듣고는 그게 뭐냐면서 웃어넘겼지만, 굉장히 감동받았다.

 내가 닮고 싶은 친구, 동경하는 친구 중 하나인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나를 저렇게 믿어준다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그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요즘은 속으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나를 믿는 나를 믿어."

 

어른의 자격

…(중략)…

그리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는 스스로 책임도 져야 하고요. 

때때로 책임을 떠넘기고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어른이니까요.

(p. 188 中)

 내가 어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박혀있던 생각이다. '책임을 져야 한다!'

 어른이 되면 자유와 책임이 생긴다는 말을 나는 바로 실천했던 것 같다. 그 이전까지는 책임을 회피했던 적이 많다. 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나는 어른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나에게는 엄청난 자유가 주어졌다. 그리고 그 자유의 무게는 굉장히 무거웠다. 모든 선택의 결과는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 시작이 바로 재수였다. 재수를 하겠다는 결정은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나에게 귀속시켰다. 그렇기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거기에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다행히도 그 선택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가끔 무책임한 사람들을 보면 격하게 비판하고는 한다. 네가 선택한 것이니까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선택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하라고. 그 결과를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냐고. 굉장히 날카로운 비난이지만, 그 결과를 그 사람들이 책임질 수 없는 것을 알기에 하는 말이다. 그 결과가 그 사람만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다치게 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었다. 그 어른스럽지 못한 사람들이 뒤늦은 후회를 해도 위로해주고 싶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아픔을 그렇게 겪어봐야만 성장하는 사람들이라서. 이제야 어른이 되어가는 사람들이라서. 그 과정은 너무나 아프겠지만 그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무책임한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 자업자득인데, 위로해달라고 매달리는 꼴이 보기 싫다. 위로를 받지 못하는 것 또한 그들이 감수해야 하는 결과인데.

 모든 것을 다 고려하고도 그 선택을 해야만 했던 불가피한 상황이 아닌 이상, 그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괜찮지 않을 때 하는 말, '괜찮아.'

(p. 242 中)

 몇 년 전에 들었던 말이다. 괜찮다는 말을 할 때는 이미 괜찮지 않은 상황이라고. 그 사람이 정말 괜찮고 아니고를 떠나서, 지금 그 사람이 놓인 상황은 객관적으로 보기에 괜찮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 들어 괜찮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나를 느꼈다. 정말 괜찮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괜찮지 않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거라던가, 해결책이 있을 거라던가, 곧 괜찮아질 거라던가 이런 경우는 많았다.

 정말 아팠던 건, 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할 때였다. 이건 정말 힘든 상황에서,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을 때나 하는 말이니까. 나라도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기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라고 다독여주고는 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는 말과 함께. 이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걱정이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하게 된다면 가장 빨리 생각하고 털어버려야 할 것. 바로 '걱정'입니다.

(p. 265 中)

 나는 굉장히 걱정이 많고 불안해하는 사람이다. 굉장히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들이 나를 갉아먹고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았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걸 나름대로 극복하는 방법으로 가진 마음가짐이 있다.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내가 걱정을 하든 말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한 아무 것도 달라질 수 없다. 그러니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걱정도 하지 말자. 이게 나의 결론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끔 해주는 말이기도 했다. 걱정 말고 행동부터 하라고.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는데 괜히 스스로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안녕, 그리고 안녕

이렇게 헤어지게 될 거라면 만나지나 말지, 나에게 다가오지나 말지…

(p. 303 中)

 이별의 순간마다 내가 했던 생각이었던 것 같다. 결국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채 상처만 주고 끝날 거면서. 이렇게 날 좋아하지 않는다며 떠날 거면서, 왜 날 좋아한다고 하며 다가왔을까. 처음부터 만나지 말 걸.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만나지 말 걸.

 너무나 견딜 수 없어서 그 시간들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있다. 최대한 많이 지워버리고 있다. 기억은 정말 소중하지만, 나는 아직 그 아픔을 버텨낼 수 없다. 내가 버티려면 어쩔 수 없다.

 

 

 

17.11.18 본인 작성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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