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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투자/뮤직카우 이야기

[뮤직카우] 뮤직카우 투자 원칙과 Tip

by 미뉴르 2021. 9. 29.

아직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창출했다거나, 저작권료 수입이 많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서 지금 글을 쓰는 게 맞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나와 같이 안정적인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조금 이르지만 쓰기로 했다.

투자 원칙은 투자 초기에 알고 정해두어야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뮤직카우에서 올려놓은 투자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나름대로 투자 원칙을 세웠고,

내 글이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만 보기보다는 뮤직카우 블로그의 '유저 인터뷰' 카테고리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현재 날짜 기준으로 올라온 글은 전부 다 읽어봤다.

정말 작은 팁조차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 글을 읽다보면 공통적인 이야기가 있는데 그 공통적인 이야기가 투자의 베이스가 되는 것이 좋다.

뮤직카우 블로그의 링크를 남겨둔다.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musi_coin&categoryNo=22&from=postList 

 

Music becomes Cashcow, MUSICOW! : 네이버 블로그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공식 블로그입니다. 전화문의: 1522-6101

blog.naver.com

 

여러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저작권료 기반의 투자를 해라.

- 저작권료가 높은 곡에 투자하고, 변화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저작권료를 무시하고 사고 싶은 곡을 사면 안 된다.

2. 저작재산권보다는 저작인접권이 더 균형잡힌 저작권료를 가져온다.

- 연금/월급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매달 정산되는 저작인접권이 더 좋다.

3. 음원사이트 차트와 같은 데이터를 활용하자.

- 대중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작권료를 예측할 수 있다.

4. 계절적 변동을 활용하자.

- 계절에 따른 곡의 가격 변화와 저작권료 변화를 활용해라.

5. 옥션에서는 마지노선을 확실히 정해둔다.

- 옥션 참여시 상한가를 정해놓고 상한가를 초과한다면 과감히 포기해라.

6. 매수타이밍을 기다려라.

- 내가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매수를 기다려라.

7. 발매된지 오래된 안정적인 곡들에 투자해라.

- 발매된지 7년/10년이 지나고 저작권료가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곡에 투자해라. 연도별 저작권료가 일정한 것이 좋다.

8. 노래/아티스트 관련 정보를 파악해라.

- 아티스트 컴백, 신곡 발매 등의 이슈를 통해 시세차익과 저작권료를 노려라.

9.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면 얻어라.

- 시세차익이 저작권료에 비해 월등히 많다면 시세차익을 얻어라.

 

이 중 나의 투자 원칙으로 활용하는 것은 1번, (3번), 5번, 6번, 9번이다.

2번의 경우는 결국 연도별로 안정적이면 중간중간 들쑥날쑥한 것은 문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투자 포트폴리오가 여러 곡을 담고 다양화될수록 안정성을 갖추어나가기 때문에 굳이 고려하지 않는다.

4번의 경우는, 이전 글([뮤직카우] 이 곡은 대체 왜 이래?(Feat. 저작권료 정산시기))에서 말했듯이 곡이 인기 있는 시기와 저작권료가 많이 정산되는 시기가 다르고,

6번의 원칙이 더 큰 원칙이기 때문에 굳이 고려하지 않는다.

7번은 최신곡에 대한 저작권료만 잘 예측할 수 있다면 굳이 투자범위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외했다.

8번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파악하지 않으면 사실 별 소용이 없다. 내가 소식을 접했을 때는 이미 가격이 올라있다. 그리고 호재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역량이 부족한 게 가장 크다.

그래서 외부 이슈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받아가며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3번은 신곡이나 역주행 곡의 투자를 위해서는 필수적인데, 아직 배우는 단계이므로 괄호에 넣었다.

3번은 가온차트(지수)를 활용한다.(gaonchart.co.kr)

 

 

여기까지는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 원칙이었고, 나의 투자 원칙은 1번, 5번, 6번, 9번을 반영하여 정했다.

크게 옥션기준, 매수기준, 매도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이것을 더 명료하게 하기 위해서는 목표수익률이 확정되어야 한다.

목표수익률은 저작권료와 시세차익을 포함하는 것이며, 비현실적으로 높아서는 안 된다.

목표수익률을 정한 후에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세웠다.

 

★ 옥션기준

1. 상한가: 저작권료 ○%. 단, 발매 2년 이내 ○○%.

2. 노래가 좋을 것(좋지 않으면 빠른 매도)

3. 5주 매수 원칙

 

1. 상한가: 저작권료 ○%. 단, 발매 2년이내 ○○%.

○에는 본인이 원하는 수익률을 넣으면 된다.

다만, 발매된 지 얼마 안 된 곡은 저작권료가 급감하므로 수익률을 2배 정도로 잡는다.

신곡의 저작권료 수익률은 뮤직카우에서 표기해준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다시 계산해야 한다.

간단한 계산법은 옥션 글에서 설명했다.([뮤직카우] 옥션 - 일반옥션의 기초)

뮤직카우에서는 3년이 지나야 저작권료가 안정권에 접어든다고 하는데,

대체로 2년만 지나도 어느 선으로 수렴할지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기준을 2년으로 잡았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1년이 안 된 곡과 1년 이상 2년 미만의 곡은 또 다르다.

조금 더 정확한 신곡의 저작권료 예측은 위의 가온차트를 활용하자.

 

2. 노래가 좋을 것(좋지 않으면 빠른 매도)

이건 주관적인 기준이다.

뮤직카우를 투자하면서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게 있는데,

노래가 좋고 나쁨을 자신의 취향이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투자자도 있지만,

자신이 알 정도면 대중적인 곡이므로 자신의 주관이 개입되어도 괜찮다는 투자자도 있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후자의 투자대로 간다.

그래도 다행인 건 내가 듣기 좋은 곡이 남에게 별로였던 적은 많이 없었다.

남이 듣기 좋은 곡이 나에게 별로인 적이 많았을 뿐. 이것도 노래 취향의 문제가 좀 컸지, 노래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기준을 넣어놓은 것은 옥션 이후 곡 시세의 행보 때문이다.

옥션 이후 대체로 최저낙찰가보다 시세가 상승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바로 대중적이지 않은 곡이다.

신곡의 경우는 저작권료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할 수도 있다. 특히 노래가 내가 듣기에 별로라면 더 그렇다.

그래서 저작권료가 떨어지기 전에 빠른 매도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앵콜옥션에 대비하여 1주 정도는 계속 보유하고 있을까 생각은 든다. 그런데 옥션에 낙찰이 되질 않는다.

 

3. 5주 매수 원칙

5주 매수 원칙이라고는 했지만 더 많아도 상관없다.

나처럼 시드가 작은 경우에는 처음에 1주씩 매수를 하게 되는데 이게 많이 후회가 된다.

시세 차익을 노리기에도 1주만 있으면 (더 오를까 봐) 매도하기 아깝고, 저작권료를 받아도 실망스럽다.

내가 옥션 낙찰받은 곡이 정말 괜찮은 곡이면, 더 매수할 걸 후회가 된다.

그래서 5주를 기본 매수 원칙으로 잡아놓았고, 좋은 곡이라는 판단이 들면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매수기준

1. 저작권료 ○% 이상(발매일 2년 이상)

2. 저작권료 ○○% 이상(발매일 2년 이내)

3. 직접 들어볼 것

4. 월별 저작권료가 일정한지 체크

5. 가격이 전일대비 하락한 곡일 것

6. 보유곡 가격이 하락하면 추가 매수 가능

7. 저점 매수를 기다릴 것

8. 발매 1년 이내, 저작권료 불안정, 좋지 않은 곡은 매수 X

 

1.2. 저작권료 ○% 이상(발매일 2년 이상), 저작권료 ○○% 이상(발매일 2년 이내)

옥션기준 1과 동일하다.

 

3. 직접 들어볼 것

사려는 곡이 어떤 곡인지는 들어보자. 그리고 이것을 해야 8번에서 살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나는 뮤직카우에 상장된 곡은 아이돌곡과 내가 싫어하는 장르를 제외하고는 전 곡을 다 들어보았다.

 

4. 월별 저작권료가 일정한지 체크

월별 저작권료가 불안정하다면 연별 저작권료가 일정한지를 봐야 한다.

저작권료가 우하향인지, 우상향인지, 정산 시즌이 언제인지를 확인해서 저작권료 수익률을 다시 계산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5. 가격이 전일대비 하락한 곡일 것

의미 있는 원칙은 아니다. 그저 저점 매수를 한다면 당연히 전일대비 가격이 하락한 곡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관심곡을 설정하고 매수대기를 하기 이전에 두었던 원칙인데 지금은 사실상 의미 없다.

 

6. 보유곡 가격이 하락하면 추가 매수 가능

내가 산 가격보다 떨어진다? 여유자금이 된다면 당연히 추가 매수를 해야 한다.

내가 산 가격은 이미 저작권료가 보장되는 확실한 가격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7. 저점 매수를 기다릴 것

매수에서 1번 2번과 함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8. 발매 1년 이내, 저작권료 불안정, 좋지 않은 곡은 매수 X

발매 1년 이내 곡은 저작권료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가온차트를 보라고는 했지만, 그래서 얼마 나온다는 건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1년 이내에 우하향 수렴권에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불안하다.

그래서 1년이내 곡은 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곡에 따라서는 또 다를 수 있다.

사실 1년 이내가 저작권료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것을 노리고 매수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저작권료가 떨어지면 매도를 해야 하는 단기투자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장기투자 원칙에서는 제외한다.

저작권료 불안정은 연별 저작권료조차 일정하지 않은 경우로,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지양한다.

좋지 않은 곡을 매수하지 않는 이유는 옥션의 2번과 같은 이유이다. 저작권료 하락의 리스크를 안고 갈 필요가 없다.

 

 

★ 매도기준

1. 가격상승률 50% 이상(절반 매도)

2. 가격상승률 100% 이상(전량 매도)

3. 저작권료 수익 연평균 ○% 미만일 때 매수가격(수수료 포함) 이상에 매도

 

1.2. 가격상승률 50% 이상(절반 매도), 가격상승률 100% 이상(전량 매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원칙이다.

 

가격상승률의 기준은 매수가격이다. 꼭 50%, 100%에 맞출 필요는 없다.

원래 75%도 있었는데 보유 수량이 많지 않아서 그냥 빼버렸다.

롤린 같은 경우는 저렇게 매도했다면 나중에 손가락 빨며 후회하긴 했겠지만,

대부분의 곡은 웬만한 불장이 오지 않으면 이렇게 가격이 상승하기도 어렵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얻을 이익도 못 얻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런 기준을 마련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은 시세차익이 5만 원 이상일 때 발생하는 세금이다.

매도 시 시세차익이 5만 원을 넘지 않도록 분할매도를 하도록 한다.

투기장이 싫다고 했지만 시세차익을 얻지 않는 것은 바보나 마찬가지다.

100% 시세차익을 얻는 건 10년 이상의 저작권료를 한꺼번에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10년 이내에 다시 원래 매수 가격에 매수하기만 하면 절대 손해는 안 본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1주 정도는 남겨놓는 것도 괜찮다.

 

3. 저작권료 수익 연평균 △% 미만일 때 매수가격(수수료 포함) 이상에 매도

매도는 시세차익 때문에만 하는 게 아니다.

원하는 가격에 매수를 했다고 해서 그대로 끝내서는 안 된다.

매달 보유곡의 저작권료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저작권료가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오고 그 추세가 지속된다면 매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은 목표 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익률로 정하되, 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도록 한다.

너무 낮으면 낮은 수익률을 쓸데없이 오래 가지고 가는 것이기도 하고,

저작권료에 따라 시세가 하락하기 때문에 매도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높으면 보유한 모든 곡이 매도기준에 들어가 버리는 수가 있다.

저작권료는 단기적으로는 많이 변동할 수 있으므로, 연평균으로 확인한다.

매도할 때에는 매수 가격보다는 높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도록 또 기다린다.

기껏 저작권료로 벌어들인 수익을 낮은 가격에 매도해서 깎아먹는 짓은 되도록 하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위 원칙들을 준수하는 것이다.

사고 싶은 곡이 옥션에 나왔다고 비싸게 사거나,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더 떨어지지 않을까 봐 매수하거나,

가격이 더 떨어질까 봐 공포에 매도하거나 혹은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으니 매도를 미루고 기다리거나

이런 행동들로 수익을 낸다면 괜찮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그만큼 큰 후회가 남는다.

원칙에 기반한 투자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에 수익이 덜하더라도 위안이 되지만 원칙을 벗어난 투자는 그렇지 않다.

 

사실 이 원칙들에는 별 거 없다.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다들 이런 기준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세세한 부분이 조금씩 다르거나 원칙 준수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대체 뭐가 Tip이라는 건가.

 

 

Tip에 대한 얘기를 이제 시작한다.

엄청 거창한 Tip은 아니고, 뮤직카우만 계속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매수기준 5번 '가격이 전일대비 하락한 곡일 것'은 내가 뮤직카우 초창기에 쓰던 방법이었다.

뮤직카우에는 900여 개의 곡이 있고 이것을 다 들여다볼 수는 없다.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루어짐에 따라 가격도 계속 변한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기준에 매수를 하려면 이 곡들 중에 기준에 도달한 곡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 바로 마켓의 '가격변동' 탭에서 '가격하락 TOP' 또는 '가격하락률 TOP'을 보는 것이었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전 날 내 매수기준에 도달하는 곡이 없었다면, 당연히 오늘은 가격이 떨어진 곡 중에서만 내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가격이 하락한 곡들을 이렇게 보면서 확인했었다.

그런데 실시간 거래로 곡의 정렬순서가 계속 바뀌는 것이 첫 번째 문제였고

거래량이 적어서 가격변동이 별로 없지만 내 관심 대상인 곡이 많다는 것이 두 번째 문제였고

몇 시간마다 내가 계속 확인해야 한다는 게 세 번째 문제였다.

그리고 2가지 사건을 계기로 이 방법은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다.

 

첫 번째 사건은 바로 9월 1일 폭락장이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 하면, 9월 1일 폭락이 시작되면서 'V.O.S - 잘 살고 있다'에 예전에 매수 대기 걸어놓은 것이 체결되었다가 이후에 매도한 상황이다.

밑에서부터 위로 시간순 배열이다.

171,250원으로 5주가 체결되었으므로 1주에 34,250원이다.

그리고 위에는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V.O.S 곡을 매도한 상황이다.

첫 매도인 59,700원의 경우, 매수액인 34,250원에서 무려 74% 상승한 가격이다.

이후 매도는 가격이 좀 하락하긴 했지만 전부 60%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고 매도하였다.

매수 및 매도 알림을 설정해놓아서 당시 상황을 보았는데,

폭락장이 시작되자 가지고 있던 것을 너도나도 매도하였고,

'V.O.S - 잘 살고 있다'는 매수층이 중간에 텅 비게 되면서 나의 매수 대기가 체결되고, 30,000원 밑으로까지 떨어졌었다.

너무 급격한 폭락이었기 때문에 장은 다시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고, 60%가 넘는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폭락장에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알 수 없고,

이 곡의 경우는 매수층이 사라지면서 다른 곡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것을 확인한 순간 이미 다른 사람들이 낮은 가격에 매수해버리니

미리 매수대기를 하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은 정말 평범한 어느 날 일어났다. 딱히 큰 상승도 하락도 없는 9월 6일이었다.

출처: 뮤직카우 앱을 캡쳐한 오픈 채팅방 유저

갑자기 누군가가 위 곡을  6,300원이라는 저가에 대량 매도했다.

시세 25,000원대에 있던 곡이었다.

가격 상태로 보아 매도할 때 0 하나를 빼먹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대량 매도라는 점에서 그냥 '던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쉽게도 저것을 너무 늦게 보아 6,300원에 매수하지는 못하고,

2만 원 초반대에 매수해서 몇 천 원 이익을 보고 매도했더랬다.

뮤직카우를 오래 해온 투자자에 의하면, 이런 현상이 간헐적으로, 한 달에 한두 번 발생한다고 한다.

상승도 하락도 하지 않는 뮤직카우를 털고 나가기 전에 저렇게 낮은 가격에 던진다는 것이다.

뮤직카우는 특히 유저 수가 적고 매수층이 얇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이 두 사건을 겪고 나서, 나는 여유자금을 조금 더 끌어와서 시드를 늘렸다. 그래 봤자 얼마 안 된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뮤직카우에 있는 곡을 다 들으며 관심곡을 확장했다.

나는 가수나 제목은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직접 들어야 아는 노래인지 확인이 가능했기도 하고,

저렇게 다 들어보며 유명하진 않지만 좋은 노래도 꽤 건졌다.

그렇게 내 관심곡은 약 220개가 되었다.

그다음 한 일은 이 중 절반의 곡에 매수 대기를 걸어놓는 것이었다.

곡 하나하나 다 확인하느라 매수 대기 작업만 이틀이 걸렸다.

구체적으로 어떤 곡을 대상으로 했는지, 어떤 금액에 몇 주를 걸었는지는 매수 기회를 뺏길까 봐 말하지는 못한다.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에 대량 매수를 걸어버리면 나는 매수하지 못하니깐.

 

그저 대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 정도만 보여준다.

저 금액으로는 그렇게 많이 매수하지는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용가능캐쉬는 옥션에 쓰기 위해 남겨둔 금액이다.

아직까지 매수 대기가 체결된 건 없다.

하지만 믿음을 가지고 기다린다.

어차피 내가 매수를 걸어놓은 가격에서 매수되지 않는다면, 나는 뮤직카우를 계속 할 이유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렇게 매수를 걸어놓은 이후로 더 이상 뮤직카우를 계속 들여다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관심곡' 탭에서 가격변동 정렬 기준만 있었어도 저 짓까지는 안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관심곡이 200개가 넘으니 그 곡들을 살펴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Tip은 단순하다. 매수 대기를 걸어놓는 것이다.

이런 매수 대기가 가능한 것은, 투자 원칙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매수 기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매수 대기를 걸어놓아도 문제 될 건 대기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회비용밖에 없다.

매수 기회는 폭락장에서 올 수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날에 올 수도 있다.

그것을 다 지켜볼 수 없기에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사소하고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Tip이다.

 

혹시나 나처럼 모든 곡을 다 듣고 관심곡을 정하고 싶다면, 마켓에서 '곡발매시기' 탭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뮤직카우 홈페이지

곡 발매시기는 5년 이내, 5년~10년, 10년 이상으로 나뉘어 있는데 수량이 꽤 균일하게 나뉘어져 있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렬의 변동이 없다.

가격변동 탭은 다음 페이지로 넘으면 그 사이에 정렬의 변동이 생기는데

곡 발매시기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되지 않는다.

 

이제 투자원칙도 알았으니 투자를 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있긴 하다.

현재는 목표수익률을 고려하여 매수할 수 있는 곡이 없는 거나 다름없다.

그래서 나는, 그냥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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