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추억되다59 [전시 리뷰] 경인미술관(12월 18일 ~ 12월 24일 전시) 전시회 관람 후기는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 일단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었고, 무엇을 해야할 지 고민하다가 친구와 함께 가게 되었다. 경인미술관은 외관이 한옥이라서 동양풍의 전시가 많은 느낌이었다. 일주일씩 대관이 가능하며 그래서 일주일씩 전시 품목도 다르다. 화요일은 전시작품을 철수하고 다시 설치하는 날이라서 화요일 관람은 썩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다. 갤러리가 많은 인사동에서 굳이 여기를 가야할 이유도 없지만 그래도 나름 '경인미술관'이라는 타이틀 하에서 대관을 한다는 점에서 높은 퀄리티를 기대했다. 관람은 무료관람이다. 그리고 경인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개성만두 궁이 유명한 미쉘린가이드 선정 식당이다. 만두 먹고 소화시킬 겸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무튼 친구와 함께 1전시관부.. 2019. 12. 23. [영화 리뷰]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DVD 배급 : 증국상 출시 : 2018.09.13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감상평은 그리 자주 남기지 않지만,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남긴다. 네이버 시리즈에 무료로 올라오는 영화를 종종 보는데, 이 영화도 그 중에 하나였다. 엄청난 인기작은 무료로 잘 올라오지 않지만 영화를 좋아하고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루트이다. 어플을 통해 보면 평점도 바로 떠서 평점을 보고 영화를 고르기도 한다. 아무튼 그렇게 보게 된 영화였다. 그리고 내용은 어찌보면 예상 가능한 전개이지만 나의 친구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줄거리를 좀 길게 적어서 접은글로 해놓았다. 더보기 두 여주인공이자 친구 사이인 칠월과 안생. 그리고 그 .. 2019. 12. 21. [영화 리뷰] 82년생 김지영 스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원작은 읽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눈물 흘리며 본 영화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50대가 30대보다 더 깊게 공감할 수 있다고 하여, 엄마와 함께 보러 가게 되었다. 휴지를 준비하지 않은 건 실수.. 엄청 많이 울지는 않았지만 콧물 때문에 힘들었다. 급한 대로 물티슈로 닦기는 했지만. 지인의 아빠는 이 영화를 "그냥 여자가 미쳐가는 이야기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인은 굉장히 격분했다. 왜 미쳐갈 수밖에 없었는지 그 내면을 들여다봐야 하지 않냐면서. 글을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영화다. 글을 쓰고 싶어졌다. 주인공 지영은,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남편은 명절에 가지 말자고도 말해주고, 시댁에서도 집에 갈.. 2019. 12. 19. [영화 리뷰] 바람의 전설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BS에서 해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형사인 여주인공에게 형사 선배가 잠복근무를 명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경찰서장의 부인이 제비에게 당했는데 제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제비의 혐의를 밝혀내는 게 주요 임무였다. 여자는 남자의 병실 근처에 교통사고를 명목으로 입원하며 그를 지켜보고자 한다. 이렇다할 노력도 없이 그 '제비'라고 불리는 남자와 엮이게 되었고, 자기 얘기를 술술 털어놓는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의 과거사가 영화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그저 춤을 사랑하고 춤을 추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다. 그리고 그에게 춤을 배우게 된 여주 역시 춤을 좋아하게 되고 춤에 빠지게 된다. 한마디로 둘은 춤에 미쳐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2004년 .. 2019. 12. 17. [책 리뷰]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 국내도서 저자 : 최은영 출판 : 문학동네 2016.07.07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하 쓰던 글이 날아갔다. 굉장히 길게 쓴 글이었는데,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책에 왜 별로 공감하지 못했는지, 최근에 나는 어떤지, 이 책의 어떤 부분에 비판적인지, 이 책의 작가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내가 왜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런 잡다하지만 소중한 나의 생각들은 다시 쓴다고 해도 똑같이는 쓸 수 없으니까. 그렇게 사라진 글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는 생각이 되겠지. 이런 것까지 나를 화나게 하면 현재 내 인생은 분노와 화로 가득차 버릴 것 같다. 길고 긴 서론을 제외하고 쓰겠다. 쇼코와 나는 동네의.. 2019. 12. 15. [책 리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국내도서 저자 : 이도우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6.03.18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하여 추천받아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드라마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드라마같다라고 표현하니 모두들 막장드라마를 떠올리던데 내가 말하는 드라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름 최근에는 스토리가 탄탄한 퀄리티 있는 드라마만 찾아보았으니까. 계속되는 우연적인 요소,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장면들, 눈에 보이는 듯한 인물의 표정과 심리 묘사, 독자마저 설레게 만드는 대사들, 주인공에 대한 강한 감정이입까지. 이게 바로 내가 말한 드라마같은 부분들이다. 굳이 한국드라마라고 콕 집어 말했었다. 한국드라마에서는 사랑이 빠지지 않으니까. 설레.. 2019. 12. 13.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