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뉴르56 [영화 리뷰] 바람의 전설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BS에서 해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형사인 여주인공에게 형사 선배가 잠복근무를 명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경찰서장의 부인이 제비에게 당했는데 제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제비의 혐의를 밝혀내는 게 주요 임무였다. 여자는 남자의 병실 근처에 교통사고를 명목으로 입원하며 그를 지켜보고자 한다. 이렇다할 노력도 없이 그 '제비'라고 불리는 남자와 엮이게 되었고, 자기 얘기를 술술 털어놓는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의 과거사가 영화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는 그저 춤을 사랑하고 춤을 추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다. 그리고 그에게 춤을 배우게 된 여주 역시 춤을 좋아하게 되고 춤에 빠지게 된다. 한마디로 둘은 춤에 미쳐 있다. 그런데 이 영화가 2004년 .. 2019. 12. 17. [책 리뷰] 쇼코의 미소 쇼코의 미소 국내도서 저자 : 최은영 출판 : 문학동네 2016.07.07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하 쓰던 글이 날아갔다. 굉장히 길게 쓴 글이었는데,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책에 왜 별로 공감하지 못했는지, 최근에 나는 어떤지, 이 책의 어떤 부분에 비판적인지, 이 책의 작가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내가 왜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이런 잡다하지만 소중한 나의 생각들은 다시 쓴다고 해도 똑같이는 쓸 수 없으니까. 그렇게 사라진 글과 함께 영원히 사라지는 생각이 되겠지. 이런 것까지 나를 화나게 하면 현재 내 인생은 분노와 화로 가득차 버릴 것 같다. 길고 긴 서론을 제외하고 쓰겠다. 쇼코와 나는 동네의.. 2019. 12. 15. [책 리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국내도서 저자 : 이도우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6.03.18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계에서는 유명하다고 하여 추천받아 읽게 된 책. 읽는 내내 드라마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드라마같다라고 표현하니 모두들 막장드라마를 떠올리던데 내가 말하는 드라마는 그런 것이 아니다. 나름 최근에는 스토리가 탄탄한 퀄리티 있는 드라마만 찾아보았으니까. 계속되는 우연적인 요소,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장면들, 눈에 보이는 듯한 인물의 표정과 심리 묘사, 독자마저 설레게 만드는 대사들, 주인공에 대한 강한 감정이입까지. 이게 바로 내가 말한 드라마같은 부분들이다. 굳이 한국드라마라고 콕 집어 말했었다. 한국드라마에서는 사랑이 빠지지 않으니까. 설레.. 2019. 12. 13. [책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일반판 국내도서 저자 : 스미노 요루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7.04.01 상세보기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재밌다고, 울면서 보게 될 거라고 해서 영화를 먼저 보았다. 그런데 영화를 본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슬프긴 했지만 그렇게 눈물 펑펑 흘릴 정도는 아니었달까. 혹시나 책으로 읽으면 감정선이 더 와 닿아서 눈물을 흘리게 되지 않을까 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더 큰 이유는 주인공의 관계에 있다. 하루키와 사쿠라의 관계. 사랑도 아니고 우정도 아닌 제3의 관계.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의 주제이다. 가족 간의 사랑도, 연인 간의 사랑도, 친구 간의 사랑도,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아닌 제3의 사랑. 경험하지 못한 감정이.. 2019. 12. 11. [책 리뷰] 도쿄 타워 도쿄타워 국내도서 저자 : 에쿠니 가오리(Kaori EKUNI) / 신유희역 출판 : 소담 2005.10.17 상세보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제목의 책. 학창 시절부터 많이 들어봤다는 이유로 읽고 싶어했던 책이다. 당시 일본 소설 및 로맨스 소설에 꽤나 빠져있었으니까. 이 블로그에서도 과거 내 책 취향은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사실 기대와는 달리 읽는 내내 불편했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전부 나와 맞지 않는 것일까? 저번에도 냉정과 열정 사이를 신랄하게 비판했었는데, 이번에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유부녀와 만남을 가지는 두 남자 주인공들이 내 도덕적 기준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것이 순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그 가족 당사자를 전혀 배려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2019. 12. 9. [영화 리뷰] 포르토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보게 된 영화다. 평점이 낮은 편이라 영화 선물 중 가장 늦게 받았는데 가장 먼저 보게 되었다. 이유는 러닝타임이 76분으로 짧기 때문이다. 실제 뒤에 6분 정도는 엔딩 크레딧이니 70분짜리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점이 낮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솔직히 지루하고 별로 재미있지도 않았다는 감상평을 남기고 싶다. 포르토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연출했니 어쩌니 하는 감상평도 있었지만 내 눈에는 그 도시도 우울해보였다. 주인공인 제이크와 마티가 함께 걷자고 해서 걷는 그 길거리조차 사람이 안 다니는 외진 길같은 어둡고 우울하고 쓸쓸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는 길 곳곳이 참 예쁜 것 같다. 불빛이 반짝이는 도시도, 논과 밭에 둘러싸인 시골도. 그.. 2019. 12. 8. 이전 1 ··· 4 5 6 7 8 9 10 다음